산업 산업일반

GM대우, 내달 부평2공장 가동중단

GM대우가 오는 12월 한달 동안 토스카 등을 생산하는 부평2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20일 GM대우에 따르면 글로벌 경기침체로 야기된 자동차 판매 부진으로 재고량이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보고 수출 비중이 가장 높은 부평2공장 가동을 한 달 동안 중단할 방침이다. 부평2공장은 중형차 ‘토스카’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윈스톰’ 등을 월평균 1만2,800대씩 생산해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SUV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데다 수출수요가 급격히 줄면서 이 같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평1공장을 비롯해 창원과 군산공장은 당초 예정대로 12월22일부터 내년 1월4일까지 근무일수 기준으로 8일간 조업을 중단할 예정이다. 마이클 그리말디 GM대우차 사장은 최근 부평공장에서 열린 내부직원 대상 긴급 기업설명회에서 “재고물량을 줄이기 위해 다음달부터 근무일수 기준으로 부평2공장과 부평1공장 가동을 각각 22일, 8일간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리말디 사장은 “휴업기간 중 사무ㆍ관리직은 연월차 휴가를 사용하도록 하고 생산직은 평균 임금의 70% 수준에서 휴업급여를 지급하겠다”며 직원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GM대우는 또 현금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신차 출시도 미루기로 했다. 그리말디 사장은 “내년 7월 시판 예정이었던 준대형 세단 V300과 10월 선보이기로 했던 레조 후속 모델 MPV7 출시를 각각 1년 정도 늦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본사의 유동성 위기와 글로벌 판매 감소라는 이중고에 따라 내려진 방침이다. GM대우 측은 “내년에는 마티즈 후속 차종만 정상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내년 신차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져 내수시장 점유율이 떨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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