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기업이 세계 첫 복제 개 `스너피'를 탄생시킨 서울대 수의대 이병천 교수와 손잡고 애완견 복제 등의 상업을 추진하겠다고 나서 주목된다.
바이오기업인 알앤엘바이오[003190](대표 라정찬)는 동물복제 및 동물줄기세포치료제 연구.개발업체인 알앤엘씨앤에스를 설립, 애완견 복제와 임상시험용 동물 복제 등의 사업을 새롭게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회사는 알앤엘씨앤에스를 통해 동물 줄기세포치료제 연구개발을 위한 개 체세포은행을 우선 설립한 뒤 장기적으로 애완견 복제 기술도 상업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서 주목되는 것은 황우석 박사와 함께 `스너피' 복제를 주도했던 이병천 교수가 이 회사와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교수는 검찰의 `줄기세포 논문조작' 조사결과, 사기혐의가 추가로 드러나면서 서울대에서 추가 징계가 논의되고 있는 상황이다.
라정찬 대표는 "개를 이용한 전임상실험은 여러 측면에서 사람의 임상시험을 단축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면서 "예를 들어 부정맥에 걸린 개를 여러 마리 복제해실험에 사용하면 신약이나 줄기세포치료제 개발 단계에서 매우 효과적으로 이용할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개 복제에 대한 원천기술이 있는 이병천 교수와 개 복제기술의 상업화에원칙적으로 합의하고, 기술 고문으로 영입하기 위해 협의 중"이라며 "다만 (이 교수가) 회사에 합류한다면 그 시점은 서울대의 징계 결정이 이뤄진 후가 될 것"이라고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