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李총리 "태풍 메기 때문에 고민되네"

이해찬 국무총리가 영ㆍ호남에 휘몰아쳤던 태풍 ‘메기’ 때문에 고민에 빠졌다. 여야 정치권에서 제15호 태풍 ‘메기’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전남 나주와 경북 의성 등지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야 한다고 연일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바닥을 헤매고 있는 호남 민심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여권의 입장에선 쉽게 무시할 사안도 아니다. 정작 문제는 이번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특별재난지역 선포 기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이다. 특별재난지역은 대통령이 선포하는 것이지만 사실상 총리의 결정이 가장 중요하다. 실제로 지난해 태풍 매미로 인한 피해 복구에도 고건 전 총리가 진두 지휘했다. 따라서 이 총리가 적극 나설 경우 특별재난지역 선포야 가능하겠지만 이는 예외를 만드는 것이어서 운신의 폭이 좁을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 총리가 적극적으로 나서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다”며 “일단 27일로 예정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피해액 집계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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