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어윤대 KB지주회장 자사주 매입나서

내달초 1,000~2,000주 가량


어윤대(사진) KB금융지주 회장이 자사주 매입에 나선다. 어 회장이 KB 주식을 사는 것은 처음이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어 회장은 다음달 초 1,000~2,000주가량 자사주를 사들일 예정이다. 지난 10일 현재 KB지주의 주가는 4만9,100원이다. KB지주는 어 회장이 다음달 중순으로 예정된 해외투자자 대상 논딜로드쇼(NDR)를 앞두고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어 회장은 오는 10월8일부터 9일까지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에 참석한 뒤 미국 주요 도시를 돌며 투자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이에 앞서 자사주를 사들여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KB지주의 경우 대출 부실로 인한 2ㆍ4분기 막대한 대손충당금 적립 등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06 수준에 그치고 있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어 회장도 기회가 될 때마다 자사주를 매입하지 않겠느냐고 보고 있다.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3만5,000주),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20만5,425주),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16만4,500주)은 책임경영 측면에서 금융위기 이후에도 꾸준히 자사주를 샀다. KB지주의 한 관계자는 "어 회장이 평소 '기본적으로 회장이 주식을 갖고 있어야 투자자들을 설득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말씀을 많이 했다"며 "회장이 자사주를 매입하면서 일정 부분 주가부양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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