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보 충격­경제 총체적 난기류/하청사피해 5천억·충남경제 흔들

◎엔저심화… 수출경쟁력도 “뒷걸음”/여 특혜의혹휩싸여 정책공백 우려노동계파업에 이은 한보부도의 충격으로 경제가 연초부터 총체적 난기류에 휩싸이고 있다. 특히 이를 수습해야 하는 정부 여당이 한보특혜의혹에 휩싸이면서 근본적인 위기극복대책을 제시하지 못하는 정책공백상태마저 이어져 경제위기를 심화시키고 있다. 여기에 달러에 대한 원화환율의 상승(원화가치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원화절하율을 앞지르는 일본 엔저의 가속으로 자동차 반도체 철강 선박 등 주력제품의 수출전선 전반에 경쟁력약화가 심화되고 있다. 이에따라 정부일각에서는 지난 연초 제시한 성장(6%내외) 물가(4.5%) 경상수지적자(1백40억∼1백60억달러) 등 올해 경제운영목표를 수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29일 재정경제원등 관계당국에 따르면 노동계의 총파업에 이은 한보철강의 부도로 하청 및 납품업체의 피해가 5천억원을 넘어서 연쇄부도가 우려되고 한보철강당진공장이 위치한 충남의 지역경제가 흔들리고 있다. 또 한보부도의 여파로 국내기업의 해외증권발행이 좌절되고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사가 한보에 연루된 제일은행 등의 신용도를 하향조정할 움직임을 보이는 등 저리해외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있다. 연이은 경제외적 파문에 따른 후유증으로 수출부진현상이 지속되며 올들어 28일까지 무역수지적자규모가 월간기준으로는 사상최대인 39억달러에 달하는 가운데 달러화강세현상마저 지속돼 달러당 원화환율이 8백60원에 육박, 업계 각분야의 환차손과 외채 원리금상환이 급증하고 있으나 달러당 1백22엔을 돌파한 엔저의 심화로 수출경쟁력은 오히려 뒷걸음질 치고 있다.<최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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