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왕의 남자' 캐릭터 상품 나온다

팬시용품·만화 등 부대사업


관객 1,200만명을 돌파한 한국 영화 사상 최고 흥행작 ‘왕의 남자’가 본격적인 라이센싱 사업에 도전한다. 이에 따라 ‘왕의 남자’를 활용한 각종 팬시용품과 화장품, 관련 만화ㆍ소설 등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왕의 남자’ 제작사인 이글픽쳐스와 투자배급사 시네마서비스는 이 영화의 부대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시네마서비스는 지난주 라이센싱 전문업체인 YZOO사와 위탁계약을 맺었다. 제작ㆍ투자사로부터 라이센싱 권리를 위임 받은 YZOO는 학습만화뿐 아니라 메이킹북, 소설 등 다양한 출판사업과 함께 팬시용품, 화장품, 농산물 브랜드 등에 ‘왕의 남자’ 캐릭터를 활용하기로 하고 해당 업체와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YZOO 측은 10일 “아시아 전역에 불고 있는 한류 열풍에도 불구하고 그 주역인 영화와 드라마가 여러 부대사업을 진행시키지 못했던 것은 배우들의 초상권이 해결되지 않았던 게 가장 큰 이유였다”며 “‘왕의 남자’의 경우 제작ㆍ투자사가 주연 배우들의 초상권까지 갖고 있어 이 같은 사업 진행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가장 먼저 진행하는 사업은 학습만화. ‘왕의 남자’가 연산군 시대의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상상력을 덧붙여 만들어진 작품인 만큼 그 당시 시대 상황을 만화를 통해 쉽게 어린이들이 접하게 할 계획이다. 아직 만화작가는 확정되지 않았다. 또한 시네마서비스 자회사 아트서비스를 통해 진행되던 기존의 팬시사업을 확장해 다양한 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소설은 ‘왕의 남자’의 원작 희곡 ‘이(爾)’의 김태웅 작가와도 출판 협의를 마쳤다. 그 밖의 라이센싱 사업에는 화장품, 우리 농산물 등 다양한 품목이 포함된다. 이글픽쳐스의 정진완 대표는 “마치 ‘왕의 남자’의 성공을 상업적으로만 연결시킨다는 오해가 있을 것 같아 주저했지만 VCD, DVD 등에 국한된 영화의 부가사업을 확장한다는 측면에서 진행시키기로 했다”며 “할리우드식 영화의 부가사업확장은 영화계 전체의 발전을 위해서는 한번쯤 시도해 볼 만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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