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데이터서비스 활성화 부심 요금 부담 커 사용 외면…매출 3년째 제자리업계, 무선인터넷 정액제가입 유도등 나서 황정원기자 garden@sed.co.kr 이동통신사의 새로운 수익원이라는 데이터(무선인터넷) 매출이 지속적으로 정체를 보이며 캐즘(초기 사용자에서 일반 소비자로 확대되지 못하고 정체상태에 빠지는 현상)에 빠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통3사의 전체 매출액 중 데이터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 2ㆍ4분기에 각각 ▦SKT 27% ▦KTF 14% ▦LGT 7%로 나타났는데 이 수치는 지난 2~3년과 비교해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전체 가입자의 증가에 따라 데이터 매출은 늘어나고 있지만 그 비중은 제자리 걸음인 셈이다. 특히 데이터 매출 중 문자메시지(SMS)가 50%가량을 차지하며, 나머지의 70~80%는 벨소리, 통화연결음(컬러링) 등 1회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사용이 대다수여서 이통사로서는 데이터 서비스를 어떻게 활성화할지를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는 형편이다. 이처럼 데이터매출이 지지부진한 것은 우선적으로 소비자들이 과다한 무선인터넷 요금에 대한 공포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데이터정액제에 가입하지 않고 MP3 음악파일 1~2곡을 다운로드 받으면 1만원이 훌쩍 넘게 든다. 따라서 이통사들이 아무리 편리하고 유용한 서비스를 내놓고 프로모션을 진행하더라도 일반 소비자들은 아예 접근을 시도하지 않을려고 한다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성인콘텐츠 서비스를 중단하고, 올해 1월부터는 무선인터넷 요금을 30%인하한 것도 데이터매출 부진의 주요요인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 달에 무선인터넷을 한번이라도 사용하는 소비자는 전체 가입자의 50%에 불과하며, 그나마 적극적으로 사용한다고 파악되는 데이터 정액제 가입자도 SKT 200만명, KTF 153만명, LGT 50만명으로 전체 이통 가입자 4,100만명의 10%수준에 그친다. 이통사들은 사용자의 요금 부담을 줄여 데이터사용을 늘려보자는 마케팅전략을 속속 내놓고 있다. 이통사들은 사용량에 따라 지불하는 데이터통화료와 콘텐츠 이용댓가인 정보이용료를 최소화하면서 무선인터넷 정액제 가입을 유도하려고 애쓰는 상황이다. 현재 이통사들은 무선인터넷 초기화면 뉴스서비스는 별도의 정보이용료를 받지 않으며, 데이터정액제에 가입하면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강화하는 추세다. SKT는 지난 7월, LGT는 지난 6월 자사의 무선인터넷 망에서 일반 업체, 포털에 개방한 사이트를 쉽게 찾을 수 있는 오픈아이, 오픈존 서비스를 시작했다. KTF도 데이터통화료를 사업자가 부담해 소비자는 정보이용료만 는 형식의 ‘데이터080’서비스를 출시했고, 이달 31일에는 망개방 사업설명회도 갖는다. 이통사의 한 관계자는 “데이터통화료를 사업자가 부담해 소비자 비용부담을 줄이는 형식으로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활성화 시키는 사례가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8/28 18: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