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보험하이라이트] 배당금 찾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방학동에 사는 주부 Y씨는 배당금을 받아가라는 설계사의 연락을 받고 주민등록증과 보험증권을 들고 보험사를 찾았다. Y씨는 지난 90년 3월 아들 앞으로 대한생명의 「63 장학보험」에 가입해 매달 11만5,080원씩을 납입하고 있다. 5년 납에 만기는 2011년 3월.올해 Y씨에게 나온 배당금은 총 12만6,183원. 이차배당금 7만8,658원과 사차배당금 3만3,367원 그리고 장기유지특별배당금 1만4,158원이었다. 또 지난해까지 8년동안 쌓아온 배당금은 89만1,400원으로 올해 것까지 합하면 모두 100만원이 넘는다. Y씨는 고민에 빠졌다. 배당금을 찾아야 하는가 말아야 하는가의 문제때문이었다. 『배당금을 만기때 찾으면 유리하다』는 말을 듣고 지난해 까지는 돈을 찾지 않았던 것 같지만 뭐가 유리한 것인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안 찾고 적립해 두는 것이 좋다= 어떻게 할 것인가 고민하던 Y씨는 설계사의 말을 듣고 일단 맡겨 두기로 했다. 만약에 급히 필요하게 되더라도 언제든지 다시 찾을 수 있다는 설명을 들었기 때문이다. 보험회사에서는 『배당금은 유지기간에 따라 금액에 차이가 나지만 대부분 10만원을 크게 넘지 않기 때문에 찾아서 푼돈을 만드니 적립해 뒀다가 나중에 찾아야 목돈이 된다』는 얘기를 했다. 특히나 지금과 같은 저금리시대가 계속될 것 같은 시기에 8~9%대의 이자, 특히나 5년 이상된 보험에 대해선 비과세 혜택까지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연 12%대의 높은 금리를 보장 받게 된다. 은행만큼 안전하면서 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셈이다. 또 95년 2월부터 지난 3월말까지 가입한 보험은 예정이율에 1%의 가산금리를 얹어준다. 금리가 장기적으로 하향안정화 추세인 점을 감안하면 찾아서 은행에 예금하는 것보다 훨씬 유리하다는 것이다. 또 아무리 증시가 강세장에 폭등장세라 해도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해 주지 못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적립해 뒀다가 만기때 보험금과 함께 찾는 것이 낫다.★표참조 ◇안 찾고 적립하면 만기 때 얼마가 더 받나= 현재 Y씨가 가입한 보험상품의 배당금은 정기예금 이율로 적립된다. 현재 적용금리는 연 7.1%. Y씨가 2011년 3월 만기때 배당금을 찾는다면 약 226만4,000원을 받을 수 있다. 100만원 원금에 124만6,000원을 이자로 받게 돼 원금보다 이자가 더 많게 된다. 만약 2000년 이후에 나오는 배당금까지 적립한다면 10만원 안팎의 푼돈이 만기때는 큰 목돈이 된다. 당초 예상보다 훨씬 많은 배당금을 지급받게 된다. ◇배당 보험상품은 매년 보험 가입한 날에 배당금이 나온다= 한가지 알아둘 것이 보험에 가입했다고 무조건 배당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보험 상품 중에는 보장성에 중점을 둔 무배당 상품이 있기 때문이다. 손해보험의 대부분은 소멸성 무배당 보험이고 생명보험 상품 중 상당수도 저축성보다는 보장성에 무게를 둔 무배당상품이 있다. 때문에 가입한 보험이 배당인지 무배당인지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배당금을 받는 날은 계약한 날짜가 된다. 보험사들은 매년 해당일이 되면 배당금 통지서를 고객에게 보낸다. 배당금은 찾지 않고 적립할 수도 있지만 원하면 언제든지 찾을수 있다. 보험사로 가도 되고 집에서 전화 한통화로 자동이체할 수도 있다. 도움말 주신 분 생명보험협회 김인호 대리 (02)2275_6051 참조 본지 5월31일자 14면 /우승호 기자 DERRID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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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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