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제경제전망] 美증시 실적 불안감등 안가셔

미 증시의 상승 랠리가 이번주에도 이어질 수 있을까가 이번주 세계 경제계 초미의 관심사다.지난 주 미 증시는 나스닥이 1,600선을 회복하는 등 꾸준한 상승행진을 지속해 9ㆍ11 테러의 여파를 어느 정도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더 이상의 급락은 없을 것이라는 안도감이 시장에 확산된 결과다. 당초 지난주 미 증시는 불확실성과 기대감이 교차하는 가운데 관망세로 출발했으나 2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0.5% 포인트 금리인하를 계기로 증시가 회복의 탄력을 얻었다. 이어 3일 발표된 전매구매관리자협회(NAPM)지수 등 일부 거시경제 지표들도 당초 예상보다는 낫게 나타나 증시에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이 같은 상승세 분위기가 이번주에도 이어질 지에 대해선 많은 월가 전문가들의 시각이 회의적이다. 주요 금융사들의 기술적 분석에 따르면 빠르면 이번주초부터 미국 증시는 조정을 보이며 또다시 시련의 국면에 맞닦뜨릴 가능성이 높다.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에다 여전히 기업들의 실적이 뚜렷한 개선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지난주에는 호재에 대한 효과가 악재로 인한 반응을 누르며 매수우위가 이어졌다. 대부분의 주식들이 테러공격 여파 속에 내재가치를 크게 밑돌며 매수세가 매도세를 압도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하지만 시장에는 여전히 악재들이 널려있는 게 현실이다. 테러 공격으로 뒤틀려진 미국의 경제지표들은 11월초나 돼야 테러공격의 피해 정도를 보다 정확히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은 모든 것이 '불확실'한 상황이란 의미다.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공격이 언제 시작될 수 있느냐도 큰 돌발변수다. 전쟁의 시작이 적어도 단기적으로 시장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시각에는 큰 이의가 없다. 한편 정치ㆍ경제적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국제 금값 강세의 지속여부도 관심거리다. 지난주 런던시장에서 금 현물은 한주내내 온스당 290~291선을 유지하는 강세를 보였다. 상당수 시장 관계자들은 미국과 유럽에서 개인 투자자금들이 금 선물시장으로 움직이는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앞으로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유가의 경우는 경제침체에 대한 우려가 반영되며 테러 발생이후 25% 가까이가 폭락했다. 가격하락을 막기 위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가능성이 시장에서 대두되고는 있으나 아직은 가시적 움직임이 없다. 적어도 당분간 유가 급반등은 없을 것이란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한운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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