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녀가 납치돼 몸값으로 4억5,000만원을 주고 풀려난 사건이 뒤늦게 밝혀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10일 전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작년 7월 광주 서구 금호동 이모(48·여)씨 아파트에 20대 후반의 남자 3명이 침입, 이씨와 서울 모의대 의예과 2년인 딸(22)을 납치해 가족에게 거액의 몸값을 요구, 4억5,000만원을 받은뒤 9일만에 풀어줬다는 것.
이번 사건은 이씨의 딸이 최근 서울 모경찰서에 스토킹 범죄를 신고하는 과정에서 불거져나와 수사가 시작됐다.
유산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알려진 이씨는 그러나 이같은 피해사실을 강력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집안 내부사정을 잘아는 사람의 소행으로 보고 이씨의 아들(23·서울 모대학 3년)이 작년 7월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했을 당시 친하게 지냈던 북구 모관공서의 한 직원(22)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현재 종적을 감춘 이 직원을 찾는 한편 은행계좌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광주=김대혁 기자 KIMD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