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분야의 수출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마감하고 증가세로 돌아섰다.
정보통신부가 잠정 집계한 9월 IT수출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1% 증가한 62억2,000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수입은 33억 달러를 기록, 29억2,000만 달러의 무역흑자를 올렸다
품목별로는 반도체(부분품 포함)가 메모리 D램과 플래시메모리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17.7% 증가한 22억7,000만 달러를 수출했다.
업계에서는 D램의 경우 세계적으로 PC출하량이 늘어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플래시메모리도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MP3, 카메라폰 등 모바일 디지털 기기에 탑재돼 높은 수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 같은 메모리 반도체의 수출호조에 힘입어 반도체 무역수지는 9월까지 17억2,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전화단말기(부분품 포함) 역시 북미ㆍ유럽지역의 3G서비스 확산에 따라 카메라 폰 등 고기능 단말기를 중심으로 31%증가한 19억6,000만 달러를 수출했다. 지역별로는 미국이 5억8,000만 달러, EU가 5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증가세를 나타냈다.
반면 액정모니터는 평판디스플레이 패널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하락 여파로 11.4% 감소한 4억7,000만 달러를 기록한 반면 디지털 TV, 셋톱박스등은 올림픽 특수로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3세대 이동전화서비스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EU지역이 단말기, 메모리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어 10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9월말 현재 EU지역 누적 수출액은 88억8,000만 달러로 사상 첫 연간 100억 달러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통부는 4분기 IT수출은 휴대전화ㆍLCD 등의 가격하락과 지난해 하반기 고성장 등에 따라 소폭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