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국내창업 트렌드] 크로스오버 커피전문점이 뜬다

고급 레스토랑·갤러리 등 접목


커피전문점에 고급 레스토랑, 갤러리 등 다양한 아이템들이 접목된 '크로스오버' 커피전문점들이 주목받고 있다.

크로스오버 커피전문점들은 카페 특유의 편안한 분위기에 다양한 즐길거리들을 갖춰 지루한 것을 싫어하는 젊은 고객들을 중심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카페리맨즈콜렉션키친은 커피전문점에 고급 레스토랑을 결합한 게 특징이다. 여러 브랜드들의 트렌디한 패션 아이템을 한데 모아놓은 편집숍의 개념을 접목한 '콜렉션키친'의 콘셉트를 내세우며 세계 각국의 다양한 요리들을 선보이고 있다.


카페드롭탑의 제주 서귀포갤러리 왈종점은 커피전문점에 갤러리가 결합된 곳이다. 이 매장의 가맹점주는 '제주 화가'라는 별칭으로 알려진 이왈종 화백이다. 추계예술대학 교수로 재직하던 이 화백은 그림에 몰두하기 위해 제주 서귀포로 이사해 이후 서귀포 생활을 낙천적으로 그린 미술 작품들을 꾸준히 선보이며 유명세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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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화백은 지난달 서귀포시에 미술관을 개관하면서 입구에 아트숍을 겸한 카페드롭탑 매장을 함께 열었다. 관람객들에게 작품을 감상하며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길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카페드롭탑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자동차와의 조합도 있다. 엔제리너스커피는 르노삼성자동차와 손잡고 지난해 6월 르노삼성자동차 수원사업소에 자리잡은 르노수원점을 열었다. 99㎡(30평) 규모의 르노수원점은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의 실내매장과 야외테라스로 꾸며졌다. 올 3월에는 서울 묵동에 르노묵동점을 열었다. 엔제리너스커피 관계자는 "자동차에 관심이 많은 중장년층도 자연스럽게 매장을 찾게 하는 방식으로 고객층을 다양화하기 위해 자동차 브랜드와 협업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커피전문점 '무스토이'는 매장에서 고객이 직접 사람 모양의 하얀색 도자기 인형에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매장에는 다양한 만화 캐릭터들이 담긴 인형들과 함께 고객들이 그림을 그린 인형들이 전시돼 있다. 인형에 그림을 그리는 데 보통 2시간 내외가 소요되기 때문에 기념일을 보내려는 연인들뿐 아니라 자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려는 가족단위 고객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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