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운영하는 고용안정센터가 여전히 저임금 단순노무 위주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고용안정센터를 통한 기업의 구인인원 70만5,302명 가운데 단순노무직과 기술ㆍ기능직이 43만9,316명으로 전체의 62.3%를 차지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임금이 높고 근무여건이 양호한 경영ㆍ금융ㆍ무역ㆍ사무관련직의 경우
구인자는 14만2,071명으로 전체의 20.1%에 그쳤다.
이에 따라 기술ㆍ기능관련직과 단순노무종사자의 경우 일자리 경쟁배수(구직자/
구인자)는 각각 1.7배 및 1.3배에 그쳤다. 그러나 선호도가 높은 경영ㆍ금융ㆍ무역ㆍ사무관련직과 의료ㆍ사회복지ㆍ종교관련직은 각각 3.0배 및 4.2배의 경쟁배수를 기록했다.
지난해 고용안정센터를 통한 취업률은 23.0%로 전년도의 20.1%보다 상승했지만 지난 2000년과 2001년의 25.0% 및 23.6%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직종별로는 단순노무종사자와 기술ㆍ기능관련직의 경우 각각 24.6% 및 24.4%의 높은 취업률을 기록했지만 서비스관련직(13.1%), 의료ㆍ사회복지ㆍ종교관련직(18.6%), 문화ㆍ예술ㆍ스포츠관련직(18.9%) 등은 평균 이하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청년층(20~29세)의 취업률이 26.9%로 가장 높았으며 취업률 증가율은 40대와 50대가 각각 4.5%포인트 및 4.0%포인트로 1ㆍ2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