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진주 "7옥타브 넘나드는 것 때문에 많이 망가졌죠"

[한국아이닷컴 인터뷰] 싱글 'Life goes on' 출시



진주 "7옥타브 넘나드는 것 때문에 많이 망가졌죠" [한국아이닷컴 인터뷰] 싱글 'Life goes on' 출시 한국아이닷컴 모신정 기자 msj@hankooki.com 사진=이혜영기자 lhy@hankooki.com 관련기사 • 진주 "7옥타브 유명세에 많이 망가졌다" • 진주 "나도 남자 연예인과 사귄 적 있다" • 진주 "5년 공백 설움·두려움… 죽으려" 고백 • 데니안 "사실 연예인과 교제·결별" 고백 • 스타와 기내 성관계… 여승무원 '해고' • '초미니 미녀삼총사' 고의로 가슴노출? • '팬티룩' 숙살노출 효리 "日도 유혹" 자신감 • "장나라, 제멋대로 불참" 법정분쟁 골머리 • 토니안 "아~ 제가 불효자예요" 눈물 펑펑! • '원투' 송호범 앗! 애정행각 "피앙세 예쁘죠" • SG워너비 채동하 '진한 키스' 팬들 깜짝 • 환희 "성형과 선배 애인과 교제 다 사실" 고백 • 오종혁 '얼굴 공사' 실패 사건! 딱걸렸다? • 日언론 "비, 기사 잘 나오나 보자" 발끈 • 술취한 장윤정 "으~어려운 가정에…" 술술~ • 긴 머리&초미니 원피스… '아찔했던 60분' • '카라' 박규리, 강호동과 특별인연 공개 • 편안한 외모 가수 알고보니 '성형발이네' • 효리 "헤어진 남친이… 아~후회돼" 고백 • 헉! 이렇게 섹시한 스튜어디스가… 놀랍다! • >>더 많은 뮤직 관련기사 보기 굵은 톤의 목소리로 "난 괜찮아"를 호소력 있게 부르던 그녀는 11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발랄한 20대 청춘에 불과했다. 데뷔 곡이 남긴 잔상이 너무 강했던 탓일까. 그가 어린 나이에 데뷔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왠지 사랑 경험도 풍부한 나이 지긋한 여성 가수를 맞이해야 할 거라는 어설픈 기대는 여지없이 빗나갔다. 주황색 짧은 스카프와 헤어 밴드, 스폰지 밥 티셔츠 차림의 그녀는 7옥타브를 넘나든다는 창법의 소유자 치고는 참 아담한 체구의 소유자다. '마이다스의 손' 박진영이 발굴한 1호 가수이자 최근 싱글 'Life Goes On'을 낸 진주(27)다. ▶ 7옥타브 때문에 많이 망가져 데뷔 곡 '난 괜찮아'나 2집의 '가니'가 여전히 노래방 신청곡 수위에 들지만 정작 진주 본인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적다. 최근 싱글 활동을 계기로 그가 전 소속사와 소송 공방을 벌였다는 사실이 전해졌을 정도. "진주하면 30대 중반 아니냐고 묻는 분들이 많은데 아니에요. 제가 데뷔할 90년대만 해도 컨셉트가 중요했던 시대니까요. 소속사에서 '새침한 신비주의'로 가라고 했어요. 당시는 방송 활동도 잘 안 했고 음악 활동만 했으니까 저에 대해 잘 모르시는 게 당연하죠. 홍보를 전문으로 하는 분이 100문 100답도 정해줬죠. 기자들 질문에 이렇게 답하라는 건데, 예를 들어 좋아하는 음식은 '샐러드'나 '파스타', 좋아하는 영화는 '꼬마유령 캐스퍼'라고 답하라는 식이었어요. 사실 저는 김치찌게가 더 좋아요." '7옥타브의 소유자'로 정평이 난 것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다. 사실 7옥타브가 아닌 7노트가 정확한 표현이라는 것. "원래 기계적으로 측정을 해야 하는 게 맞는데, 7옥타브로 유명해지는 바람에 항상 망가지는 모습만 보여드렸던 것 같아요. 어디를 가도 늘 고음을 내보라는 요청을 하셔서요. 사실 샹송이나 예쁜 노래들도 잘 부르거든요." ▶ 자살 고비를 넘기다 새 노래 'Life goes on'은 박진영이라는 이름을 걸고 화려하게 데뷔한 뒤 주목 받았지만 이후 소속사를 옮기면서 5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소송에 휘말려 죽음의 위기까지 갔던 그의 10년 세월을 가사로 담았다. "강남 경찰서를 수도 없이 드나들었어요. 공무원이신 아버지한테도 큰 피해가 갈 뻔 했고. 집 안이 파탄날 지경에 이르렀어요. 내가 무슨 범법자라도 된 것 같았죠. 지금이야 승소를 했지만 당시엔 마음의 상처가 너무 커 자폐아처럼 살았어요. 방 안에서 나오지도 않았죠. 하루는 정말 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차를 몰고 무조건 달렸어요. 브레이크를 안 밟고 막 달리는데 갑자기 '내가 사고를 내면 앞에 있는 사람들도 죽게 되겠구나, 그건 아니구나'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간신히 브레이크를 밟고 나서 멍하니 별을 보면서 '내가 저 많은 별들 중 하나 였는데'하는 생각도 들고….” ▶ Life goes on 남들이 아장아장 걸어 다닐 나이인 5살 때부터 가수가 되기를 꿈꿨던 진주. 20여 년의 삶을 통 털어 가수라는 한 길만 바라보고 살았던 그에게 무대에 오를 수 없다는 사실은 지나친 상실감으로 다가왔다. '자살'이라는 최악의 선택을 겨우 모면한 그에게 새로운 무대를 제안해 준 이가 현 소속사의 김성현 대표다. "지금 대표님이 '꼭 방송 무대만 무대가 아니다, 클럽 활동도 하고 노래 할 수 있는 다른 무대들이 많이 있지 않느냐'고 제안을 해줬어요. 다시 노래를 부르면서 활기차고 발랄한 진주로 돌아오게 된 것 같아요. 그러면서 학교 강의도 하게 되고. 지금은 주위에 소중한 일 투성이에요." ▶ 제자는 나의 힘 진주는 가창력이 뛰어 난 가수임과 동시에 명지대, 우송정보대, 국제음악학교 등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교수이기도 하다. 5월 15일 스승의 날이면 학생들로부터 쏟아지는 감사 전화와 선물로 몸 둘 바를 모르겠다는 그에게 제자들은 살아가는 또 다른 힘이다. "모 방송에서 '진주는 SES의 멤버였다'는 내용으로 화제를 모은 적이 있어요. 당시 학생들한테 전화가 왔는데 '저희들 지금 다같이 호프집에 모여서 교수님 응원 중이에요. 방송 끝나면 단체로 PC방 가서 댓글로 또 응원할거에요'라고 하더군요. 얼마나 고마웠는지 몰라요. 나보다 나이 든 학생들도 있지만 정말 힘이 되고 많은 것을 배우고 있어요." 입력시간 : 2007/06/04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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