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금리 하락보다 완만히 오를때 증시로 돈 유입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 주장<br>"채권에서 주식으로 자금흐름 재편"

금리가 하락하기보다는 완만하게 상승하는 것이 주식시장으로 자금유입을 유도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는 ‘금리하락→무위험자산 선호 감소→주식 선호 증가→주식시장 고객예탁금 증가’로 이어진다는 통상적인 분석과는 반대되는 해석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19일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금리의 급격한 하락은 시중자금을 채권에 몰리도록 하게 해 상대적으로 주식시장의 자금유입을 차단한다”며 “과거에도 콜금리 인하시기에는 실질고객예탁금의 감소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지난 2001년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하 국면에서 실질고객예탁금은 감소를 나타냈다. 금리인하가 논의됐던 5월부터 금리인하가 3차례에 걸쳐 단행된 8월까지 실질고객예탁금은 1조4,000억원이 줄었다. 반면 금리인하 국면이 마무리되고 시장금리도 완만하게 상승한 2001년 10월~2002년 4월의 실질고객예탁금은 3조2,000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양상은 최근에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의 갑작스런 콜금리 인하 이후 채권시장으로의 자금유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자산운용협회가 집계한 투신권 수탁액은 17일 현재 총 167조5,330억원. 16일에 비해 1조897억원이나 늘었다. 이중 장기채권형이 24조9,130억원으로 750억원 증가했고 ▦단기채권형 3,540억원(39조3,710억원) ▦MMF 7,360억원(57조5,550억원)이나 급증했다. 반면 실제 주식시장에서의 돈의 흐름을 보여주는 실질고객예탁금은 크게 줄고 있다. 17일 실질예탁금이 1,000억원 감소하는 등 8월 들어서만 실질예탁금은 5,500억원이 감소한 상태다. 김 연구원은 “금리의 완만한 상승이 항상 주식시장으로 자금유입을 이끄는 것은 아니지만 채권에서 주식으로의 자금구조 재편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 주식시장에는 더 좋은 흐름을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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