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우량기업 채권시장도 독식

AAA등급 11개社 44% 처자…시총상위 30社 비중도 78%

초우량 기업이 채권시장도 독식하고 있다. 2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소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30개사 중에서 신용등급이 AAA인 11개 기업이 전체 상장채권의 44%인 45조원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수로는 전체의 2%도 안 되는 큰 회사들이 상장채권시장의 절반을 차지한 셈이다. 시가총액 상위 30개사가 차지하는 비중도 전체 발행종목의 78%, 금액의 65%를 차지했다. 기간별로는 2년에서 3년 이하 채권이 1,165종목으로 전체의 45%, 금액으로는 27조원으로 전체의 41%로 가장 많았다. 우량기업이 채권을 발행해 단기 운용자금으로 사용하면서 기업과 시장의 펀더멘털 개선 효과는 없고 채권시장 양극화 현상만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설자금’ 용도로 발행된 채권은 3개사, 1조8,458억원에 그쳤다. 전동화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IMF이후 기업들이 부채비율을 줄이고 현금보유를 늘리면서 회사채 시장이 위축됐다”며 “현재 채권시장은 국채와 우량채권으로 양분된 채 투기등급을 위한 정크본드 시장은 완전히 따돌림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상장채권 규모는 2001년 18조원을 넘어 최고치를 기록한 후 2002년 13조원, 2003년 17조원, 올 들어서는 12조원으로 규모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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