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통해 콤팩트디스크(CD) 수준의 음질을 가진 음악파일을 배포해 온「MP3.COM」이 21일 미국의 장외주식 시장인 나스닥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MP3.COM은 인터넷 음악파일의 대명사로 자리를 잡은 MP3 기술의 독점 사용권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상장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아왔으며 이런 인기를 반영, 상장 첫날 1,597만주가 거래되면서 상장가의 4배 가까이 치솟는 폭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주간사인 크레디 스위스 퍼스트 보스턴측은 당초 MP3.COM의 상장가를 9∼11달러로 결정했다가 투자자들의 열기가 높자 24∼26달러로 가격을 조정했으며 이후 최종 상장가를 다시 올려 28달러로 결정했다.
MP3.COM 주식은 이날 92.05달러에 첫 거래가 시작돼 한 때 105달러까지 상승한 후 차익매물로 결국 상장가보다 35.3125달러 오른 63.3125달러에 거래로 마쳤다.
샌디에이고에 본사를 둔 MP3.COM은 웹사이트를 통해 대형 음반사들이 관심을 보이지 않는 무명가수들의 MP3 음악파일을 무료 또는 저렴한 가격에 다운로드 받을 수있도록 해왔으며 웹사이트 광고를 주수입원으로 삼아왔다.
MP3.COM은 지난 2·4분기에 190만달러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주식상장 성공으로 26억달러에 달하는 부를 거머쥐게 된 마이클 로버트슨사장은 『MP3.COM은 차세대 M-TV로 현재의 M-TV 보다 훨씬 더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