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는 7일 현대, 기아, 대우 등 자동차 3사들이 지프나 미니밴 등 레저용차량(RV)을 팔면서 옵션품목을 여러개씩 묶어 판매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공정위가 이를 끼워팔기로 판정, 시정조치를 내릴 경우 자동차 업체들은 각 옵션마다 소비자의 선택을 받아 별도로 팔아야 한다.
현재 자동차 업체들은 ABS나 에어백, 전동식 선루프, 알루미늄휠, CD플레이어,가죽시트, 전자동에어컨, 열선내장 백미러 등의 옵션가격을 별도로 매겨놓았으나 실제 판매시에는 각 품목을 3∼4개씩 묶어 스페셜팩, 세이프티 팩 등의 이름을 붙여함께 판매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에어백을 선택하려는 소비자가 별 필요없는 CD플레이어까지 구입하는가 하면 알루미늄휠을 선택하려는 사람이 가죽시트까지 구입해야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한편 시민단체의 신고사실이 알려지자 자동차 업계는 옵션제도를 즉각 개선할뜻을 밝혔다.
정승량기자S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