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아파트의 추락이 지속되면서 서울 지역 재건축 아파트 값이 3개월 만에 7조원이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서울 지역 재건축 아파트의 현재 시가총액은 68조5,149억9,200만원으로 미국발 금융위기가 발생한 지난 9월 초에 비해 9.66%(7조3,281억4,500만원) 감소했다.
이는 1~8월까지 하락금액(3조7,345억500만원)에 비해 2배가량 큰 것으로 최근 미국발 금융위기와 실물경제 침체가 재건축 가격 하락에 직격탄을 날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송파구가 17.19%(2조2,758억1,500만원) 하락한 10조9,606억6,000만원으로 가장 큰 폭의 낙폭을 기록했다.
강동구는 12.72%(1조4,347억2,000만원) 떨어진 9조8480억7,000만원, 강남구는 9.97%(2조3689억6,500만원) 하락한 21조4,004억2,000만원을 나타냈다.
이밖에 ▦ 은평구는 6.82%(51억9,000만원) 떨어진 709억3,000만원 ▦ 서초구 5.55%(1조2,138억7,000만원) 하락한 20조6,571억5,500만원 ▦ 강서구는 2.74%(208억1,000만원) 빠진 7,400억6,000만원 ▦ 동작구는 1.82%(83억원) 감소한 4,477억원이다.
김은경 스피드뱅크 팀장은 “미국발 금융위기에 따른 실물경제 침체와 고금리 여파 등으로 수요층의 자금여력이 부족해지면서 재건축 투자가 활기를 잃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