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합병(M&A)을 재료로 초강세를 보였던 대한해운과 세양선박의 주가가 외국인 물량이 쏟아지면서 급락했다. 또 대한해운은 2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 자금조달과 함께 우호지분 확대에 나서 M&A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6일 거래소시장에서 대한해운은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해 33억여원의 팔자가 나오면서 전일 대비 5,550원(12.74%) 하락한 3만8,000원을 기록했으며 세양선박도 ING증권 등 외국계 창구에서 300만주 이상의 매도가 나오면서 하한가까지 추락했다.
대한해운은 이날 전환사채 200억원 규모(전환가 4만4,300원)를 발행해 하나은행에서 인수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이 전환사채는 1년 후부터 주식으로 전환이 가능하며 45만여주 로 4.5%에 해당한다. 대한해운의 한 관계자는 “현금확보와 함께 경영권 안정을 위해 전환사채를 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한해운은 실적호전과 M&A 가능성을 재료로 지난 7월 말 2만4,500원에서 2일 4만6,500원까지 86.1% 오른 뒤 3일에 6.3% 하락한 데 이어 이날 또 급락했다. 세양선박은 지난달 23일 1,065원에서 3일 1,800원까지 69.0%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