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는 17일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재할인 금리와 연방기금 금리를 각각 0.25%씩 내리기로 결정했다.이로서 재할인 금리는 4.75%에서 4.50%로, 연방기금 금리는 5.0%에서 4.75%로 각각 내리게 됐다.
은행간 하루짜리 콜금리의 기준이 되는 연방기금 금리는 이로써 지난 9월 29일 이후 3차례에 걸쳐 모두 0.75%포인트가 내리게 됐으며 재할인 금리는 지난 10월 15일 이후 2차례에 걸쳐 모두 0.5%포인트가 내리게 됐다.
공개시장위가 연방기금 금리만을 0.25% 정도 내릴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재할인금리까지 내리기로 결정한 것은 최근 들어 세계금융시장의 여건은 크게 개선됐으나 미국경제가 하강국면에 들어선 것이 분명해 소비를 폭넓게 자극해야 현재의 호황국면이 지속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공개시장위의 이번 금리인하 결정으로 미국 금융권의 전반적인 금리가 하향조정돼 각종 소비자금융 등의 인하로 자동차를 비롯한 각종 내구재와 주택 등의 거래가 활발해지고 기업들의 금리부담도 줄어 하강조짐을 보이고 있는 미국경기를 다시 활성화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