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짐 퓨릭 “우즈 또 잡았네”

`8자 스윙`의 대명사인 짐 퓨릭(31ㆍ미국)이 시즌 2승째를 올렸다. 올 시즌 US오픈 우승을 거머쥐었던 퓨릭은 4일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블랑의 워윅힐스 골프장(파72ㆍ7,127야드)에서 끝난 미국PGA투어 뷰익오픈(총상금 400만 달러)에서도 정상에 올라 물 오른 기량을 과시했다. 퓨릭은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치며 4라운드 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 역전 우승을 향해 돌진해 온 타이거 우즈(28ㆍ미국)를 비롯한 2위 그룹을 2타차로 제쳤다. 이로써 퓨릭은 PGA 통산 9승째를 올렸으며 우승상금 72만 달러를 보태며 시즌 상금 합계 440만1,313달러로 선두 우즈(483만달러)를 바짝 추격하게 됐다. 퓨릭은 또 이번 대회를 포함해 네 번이나 우즈가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선 대회에서 우승, 우즈와의 `묘한 인연`을 이었다. 1타차 단독선두로 최종일 경기를 시작했던 퓨릭은 첫 2개 홀 연속 버디로 기세 좋게 출발한 뒤 6번홀(파4)에서 다시 1타를 줄여 일찌감치 2위와의 격차를 벌렸다. 11번홀(파3)에서 3퍼트 보기를 했고 16번홀(파5)에서는 1㎙도 안 되는 버디퍼트를 놓치며 흔들리는 듯했지만 13, 14번홀에서 다시 연속 버디를 하면서 우승을 사실상 확정 지었다. 한편 우즈는 이날 7개의 버디를 엮어내며 선전했지만 퓨릭을 따라잡지 못했다. 게다가 7번홀(파5)에서는 어프로치 샷이 오른쪽으로 밀리면서 갤러리의 머리를 맞혀 머리가 찢어지는 `사고`를 내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이날도 평균 320야드의 폭발적인 장타를 자랑하면서 페어웨이 안착률도 93%를 기록, 바꾼 타이틀리스트 드라이버에 완전히 적응했음을 입증했다. 18홀 중 16개홀에서 그린을 적중 시키는 등 아이언샷도 정확했으나 다만 퍼트가 마음대로 되지 않은 것이 아쉬웠다. 우즈는 경기 후 “퍼트만 잘됐으면 최소타 기록도 세울 수 있었을 텐데”라며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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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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