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내 조선업계 독주

국내 조선업체들이 8,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이상 초대형급 컨테이너 선박시장에서 독주하고 있다. 이는 세계 컨테이너 선박시장이 2~3년 내 초대형급으로 전환될 전망이어서 향후 시장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2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홍콩, 유럽 선사들이 올해 들어 8,000TEU급 컨테이너 선박 30여척을 발주했으며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한진중공업 등 국내 업체들이 70% 이상을 이 시장에서 얻어내고 있다. 조선 전문가들은 “국내 조선업체들이 주요 타깃을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시장으로 옮기면서 시장점유율도 70% 이상에 달하며 사실상 독점상태”라고 말했다. 8,000TEU급 이상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 시장에서의 선두주자는 삼성중공업. 이 회사는 최근 독일선사로부터 총 10척의 8,100TEU급 컨테이너선박을 수주하는 등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분야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연종호 삼성중공업 영업기획팀장은 “2~3년내에 세계 컨테이너 선박시장의 주류로 8,000TEU 이상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자리를 잡을 것”이라면서 “이는 현재 컨테이너 시장의 주축인 4,000~5,000TEU보다 배 이상 처리능력이 증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진중공업도 8,000TEU급 올들어 컨테이너선 9척을 수주하는 등 시장 선점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의 경우 척당 800억~1,000억원에 이르는 고가 선박”이라면서 “해외 수주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독일 A-NRG, N-NRG사로부터 세계 최대규모인 8,400TEU급 2척을 수주하는 등 초대형 컨테이너 수주시장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황태진 대우조선해양 선박영업담당 이사는 “세계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초대형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오는 오는 2010년에는 1만8,000TEU급의 등장이 전망된다”면서 “현재 1만5,000TEU급 컨테이너선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는 등 초대형 컨테이너선에 대한 연구개발(R&D)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인철기자 mich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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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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