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황교수팀 다음 목표는 '극비'

난치병 환자의 배아줄기세포를 배양하고 동물복제의 난관으로 여겨졌던 개 복제에 성공한 황우석 교수팀의 다음 목표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황 교수는 물론 이번 복제 개 탄생의 1등 공신인 이병천 교수, 강성근 교수, 안규리 교수 등 핵심 연구진은 한결 같이 `함구'로 일관하고 있다. 다만 황 교수는 3일 기자회견을 통해 "앞으로 원숭이 줄기 세포 연구에 집중하겠지만 원숭이 개체 복제 시도는 하지 않을 것"이라는 원론적 수준의 언급을 했을뿐이다. 하지만 연구팀 안팎에서는 이번에 처음으로 성공한 개 복제의 성공률을 높이기위한 추가 연구와 함께 새로운 동물 복제 시도가 있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실제로 황 교수팀은 이미 지난 90년대 후반부터 백두산 호랑이 복제를 여러 차례 시도해 왔지만 아직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음 목표는 호랑이 복제가 아니냐는 조심스런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황 교수는 "이번 개 복제 성공으로 복제 기술이 향상되기 했지만 개와 호랑이는 생체 메커니즘이 달라 쉽지 않은 과제"라며 "아직 아무 것도 정해지지않았다"고 말했다. 이병천 교수도 "연구의 모든 지휘권은 황교수에게 있다"면서도 "외국 연구팀과경쟁관계도 있는 만큼 추후 연구과제를 언론에 밝히는 것은 무리"라는 입장을 보였다. 현재 서울대 내 황 교수팀 연구실에 머무르고 있는 미국 피츠버그대 제럴드 섀튼 교수와 영국 에든버러의대 이언 윌머트 박사의 체류 목적도 관심거리다. 일단 황 교수는 "줄기세포 연구분야에 대해 폭넓게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지만복제와 배아줄기세포 연구분야에서 세계적 과학자로 꼽히는 이들이 무엇인가를 준비하고 있다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 특히 섀튼 교수의 경우는 복제 개 탄생 때도 거의 매일 아침 황 교수팀과 1시간여 가량 화상대화를 가지는 등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데다 서울에 온 후에도 황교수의 연구실과 실험실을 오가며 거의 24시간을 함께 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윌머트 박사는 황 교수에게 루게릭병 치료기술 공동개발을 먼저 제안한 상황이어서 이번 방문을 계기로 이들 과제에 대한 공동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아니냐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황 교수는 "섀튼 박사와 윌머트 박사가 일요일 귀국할 때까지 아무런 발표도 없을 것"이라며 "과학자는 논문으로 모든 것을 말하는 만큼 연구성과가 논문으로 발표될 때까지 참고 기다려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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