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미국의 유력지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시진핑 주석 취임 이후 변화가 있는 데 대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고무적인 일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며 “저도 중국이 좀 더 할 수 있다. (북한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내가) 시 주석과 만나면 북한 이슈와 핵 문제, 동북아 안정 등을 놓고 어떻게 하면 빨리 평화와 안정을 찾느냐 하는 데 대해 솔직한 대화를 나눠보고 싶다”며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 되는 올바른 방향을 택하지 않고 저렇게 갈 때 북한의 미래가 있겠는가에 대해 솔직한 대화를 나눠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중국은 (북한에) 물질적인 면에서도 영향력을 미칠 수 있고 중국이 개방하고 개혁해 성장ㆍ발전하는 모습이 북한에 굉장히 좋은 모델이 되지 않겠느냐는 점에서 힘을 실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 지도자를 만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지금 당장 그렇게 해서 무슨 효과가 있겠느냐”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박 대통령은 “새로운 한반도를 만들기 위해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제안했는데 이는 북핵은 결코 용납할 수 없고 북한의 도발은 대가를 치를 것이며 결코 어떤 위협에도 보상은 없다는 것”이라며 “동시에 북한이 올바른 길을 택하면 미국이나 국제사회와 힘을 합해 적극 지원할 용의가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한일관계에 대해 “(일본과는) 북한 문제와 경제ㆍ안보 면에서도 협력할 필요가 있다”면서 “그렇게 나아가야 하는데 이렇게 과거의 상처를 들쑤셔서 국민의 상처가 덧나게 하고 결속을 약화시키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