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수시 2학기 가이드] 정시 지원까지 고려 적절한 힘의 분배를

김용근 이사 <종로학원 평가실장>

오는 9월 10일부터 원서접수가 시작되는 수시2학기 모집이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왔다. 수시 모집은 정시의 부담을 덜 수 있어 수험생들에게는 좋은 기회이지만, 이와 더불어 정시 지원까지를 염두에 둔 입시전략이 필요하다. 수험생들은 시기별로 적절한 힘의 분배가 필요하며, 자신의 특성 및 장점에 따라 지원 시기와 대학을 잘 선택해야 한다. 대학에 따라 수능시험일 이후에도 수시 모집 일정이 진행된다는 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대학 진학의 방법은 시기별로 수시와 정시로 나눌 수 있다. 수시와 정시의 가장 큰 차이점은 전형요소별 반영비율의 차이라고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수시에서는 학생부가 당락에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는 데 반해 정시에서는 학생부보다 수능 성적이 가장 큰 변별력을 가진다. 따라서 학생부 성적이 우수하지만 모의고사 성적이 잘 안나오는 경우 수시 모집 대학부터 잘 살펴보아야 한다. 단, 너무 자기 자신을 낮게 판단해 하향지원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 수시 2학기 모집은 대개 정원의 40% 수준이어서 합격의 기회가 넓지만, 일단 합격하게 되면 정시 지원은 자격을 박탈당하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 수시2학기를 놓쳐도 정시에 충분히 합격할 수 있는 대학 및 학과인지 아닌지를 신중히 판단하여 결정하여야 한다. 수시에서는 각 대학마다 다양한 전형으로 수험생들을 선발한다. 성적우수자, 고교장추천, 리더쉽전형 등 일반전형 및 특별전형으로 학생들을 선발하는데 지원자격에서 수상실적이나 비교과 영역으로 자격을 제한하는 경우가 있다. 자신이 고교생활 동안 쌓아놓은 여러 가지 실적 등을 잘 살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과의 연관관계를 살펴보아야 한다. 특히 학력과 관련된 특기자전형은 자신의 수상실적(올림피아드 경시대회, 토익·토플 등 어학관련 점수 등)이 당락에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학생회장, 동아리회장, 학급반장 등으로 활동한 경력도 수시모집에 도움이 된다. 최근의 수시 모집은 학생부 중심에서 벗어나 논술과 면접구술고사 등 대학별 고사의 비중이 커지는 쪽으로 흐름이 바뀌고 있다. 또 예전의 일반논술에서 점점 심화된 교과내용을 묻는 형태인 학습형 논술로 변형되어 가고 있다. 따라서 현재 상위권 대학에서의 수시 합격여부는 대학별 고사에 대한 준비를 얼마나 철저히 했는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종 커트라인 기준으로 각 대학마다 20~50%의 수험생들이 이 대학별고사로 인해 당락이 바뀐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서울의 주요대학의 경우 수시2학기에 내신, 대학별 고사 등을 통해 합격이 되었다고 하더라도 최종 관문이 하나 더 남아 있다. 수능 최저등급이라고 하는 것인데,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50여개 대학에서 수능 최저등급을 반영한다. 수시2에 합격을 하고도 최저등급을 맞추지 못해 최종 불합격되는 학생이 평균 35%에 이르므로 마지막까지 수능에 대한 준비또한 늦춰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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