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현역의원 불출마 지역 '불꽃경쟁'

무주공산 다름없어 정치신인 대거 공천신청<br>서울 구로을·전북 정읍 등선 10여명 도전장

현역의원의 4ㆍ9총선 불출마지역에 신진 정치 인사들이 대거 몰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현역의원 불출마지역 가운데 출마준비를 하고 있는 인사들이 10명 안팎에 달하는 곳도 적지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역의 터줏대감 역할을 해온 현역의원이 불출마할 경우 무주공산이나 다름 없어 한번 도전해볼 만하다는 인식이 확산된 데 따른 것이다. 14일 지역구 의원 가운데 이번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거나 불출마가 유력한 의원은 12명이다. 통합민주당(가칭)의 경우 김한길(서울 구로을), 이계안(서울 동작을), 최용규(인천 부평을), 심재덕(경기 수원장안), 신국환(경북 문경예천), 염동연(광주 서갑) 의원이 이미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원기(전북 정읍) 전 국회의장도 불출마하기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에선 김용갑(경남 밀양창녕), 김광원(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 의원과 창조한국당의 김영춘(서울 광진갑) 의원, 무소속의 이해찬(서울 관악을) 전 총리와 안영근(인천 남을) 의원도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김한길 의원이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한 서울 구로을의 경우 한나라당 공천신청자만 무려 14명이나 달한다. 이승철 전 의원과 구해우 당 부대변인 등이 공천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민주당에선 법무부 장관을 지낸 강금실 최고위원이 이곳 출마를 검토 중이다. 5선으로서 친노그룹 좌장격이었던 이해찬 전 총리가 불출마 입장을 정리한 서울 관악을에는 정태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이 전 총리로부터 지역구를 물려받아 통합민주당 후보로 출마할 예정이며 한나라당에선 김성동 당 부대변인과 김철수 의사 등이 공천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부평을의 경우 통합민주당에서 홍미영 비례대표 의원과 홍영표 한미FTA체결지원단장, 한나라당에서 천명수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과 구본철 전 KT U시티본부 상무 등이 출마준비를 하고 있다. 광주 서갑에서는 지난해 대선 때 유종필 민주당 대변인, 조영택 전 국무조정실장, 이정일 전 서구청장, 정동영 후보 청년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송갑석씨 등이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수원장안에는 통합민주당의 김태호 전 민주당지역위원장과 염태영 국립공원관리공단 감사, 한나라당의 박종희 전 의원과 김훈동 수원예총 회장 등이 도전장을 냈다. 전북 정읍도 김형욱 전 국무총리실 민정수석과 유성엽 전 정읍시장, 윤철상 전 의원 등 10여명이 공천티켓을 노리고 있다. 경북 문경예천은 한나라당에서 신영국 전 의원이 강한 재기 의욕을 보이며 이명박 후보의 정책특보를 지낸 이진규씨 등과 당 공천을 다투고 있으며 변탁 태영건설 부회장이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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