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이 19일부터 노사 합의 없이 희망퇴직을 강행하기로 결정했다.
외환은행은 18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9일부터 오는 22일까지 입사 5년차 대리급 이상 일반직원, 차량운전 등 별정직원, 청원경찰, 시설관리직 등 기술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희망퇴직자에게는 자녀학자금 지원과 재취업 교육비 지원자금 등을 포함해 월평균 급여의 26개월에서 최대 29개월분이 지급된다. 이와 함께 직원대출 상환유예 및 금리우대, 주택대여 회수기간 유예 등의 지원도 이뤄진다.
김형민 홍보담당 상무는 “외부용역을 통해 경영정상화에 필요한 인력감축 규모는 900명으로 산출됐지만 아직 구체적인 인력감축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며 “이번주 말까지 1차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후 신청자 수를 보고 추후 일정을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상무는 또 “지난 두달간 노조와 협의를 해온 상황에서 더 이상 기다릴 수만은 없었다”며 “이번 희망퇴직은 단순한 비용절감 효과 때문이 아닌 누적된 인사 적체를 해소해주는 등 외환은행의 왜곡된 인력구조를 정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노조는 사측의 일방적인 희망퇴직 일정 발표에 대해 강력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