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연말이 되면 독특한 개성을 자랑하는 다음해 달력이 나오곤 한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전 세계 곳곳에서는 저마다 눈길을 사로잡는 달력들이 하나둘씩 선보여지고 있다. 최근 독일 드레스덴 여자배구팀 선수들은 누드 달력을 출시했다. 달력에는 1월부터 12월까지 12명의 여자선수들이 한 명씩 누드 차림으로 등장한다. 이들은 관중을 끌어 모으기 위한 일환으로 누드 촬영을 하게 됐다고 이유를 들었다. 앞서 아일랜드의 저가항공사 라이언에어 소속 스튜어디스들은 자선 기금 마련을 위해 길 한복판에서 찍은 세미 누드 달력을 출시했다. 또한 피 흘리는 여성들의 사진으로만 채워진 엽기적인 달력도 출시됐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젊은 아티스트들이 만든 이 달력은 좀비나 흡혈귀에게 물린 여성들을 소재로 삼아 '퓨전 섹시 화보달력'을 선보였다. 이들은 잔인함과 아름다움의 균형을 찾기 위해서라고 달력 제작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 밖에 '식욕과 성욕'이란 인간의 원초적 욕구를 담아낸 달력도 있다. 이 달력은 소세지, 스파게티, 양파, 새우 등 음식으로 주요 부위를 가린 전라의 여성들 사진을 테마로 하고 있다. 또 영국 옥스퍼드 대학생들도 나체로 캠퍼스를 누비며 찍은 사진들을 모아 누드 달력 제작에 동참했다. 한편, 국내에도 큰 관심을 얻고 있는 대표적인 달력이 있다. 2008년부터 해마다 이어지고 있는 '무한도전 달력제작 프로젝트'가 바로 그것. '무한도전' 멤버들은 각 멤버별 연출 사진과 함께 일러스트를 실은 달력을 제작, 판매하고 그 수익금을 불우이웃 돕기 성금으로 기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