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기업은 실적으로 말한다] LG디스플레이, '영업익 1兆클럽' 화려한 복귀

中 LCD TV업체와 제휴등 사업 경쟁력 강화 적극나서




요즘 LG디스플레이는 연이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해 ‘대반전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불리우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해 1분기 2,080억원의 영업적자로 출발했던 LG디스플레이는 작년 한해동안 극적인 반전을 이끌어내며 연간 14조3,520억원의 매출액과 1조5,04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2004년 1조7,280억원의 영업이익 이래 3년 만에 다시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화려하게 복귀한 것이다. 올해에도 놀라운 성과 창출의 드라마는 이어지고 있다. 지난 1분기 매출액은 비수기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에 비해 소폭(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1% 늘어난 8,810억원으로 불어났다. 영업이익 면에서 창사 이래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한데다 영업이익률도 22%로 2%포인트나 높아졌다. 회사 안팎에서는 LG디스플레이의 놀라운 성적표에 대해 지난해 1월 사령탑을 맡은 권영수 사장의 강도 높은 체질강화 전략이 맞아떨어졌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권 사장은 취임 직후부터 생산공정부터 신제품 개발, 부품 구매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인 원가 절감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원가절감의 목표는 일시적인 수익성 개선이 아니라 어떠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적절한 이익을 확보할 수 있을 정도로 기업체질을 바꾸는 것이다. 현재 숨어있는 손실을 찾아내 없애고 미처 발휘하지 못한 잠재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회사 관계자는 “이 같은 체질 개선노력으로 지난 1분기에 ㎡당 매출원가가지난해 4분기에 비해 6%나 줄어드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사업의 초점을 글로벌 고객 밀착경영 등 고객가치 강화를 위한 활동과 비즈니스 전환을 통한 사업경쟁력 강화에 맞추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지난 4월초 중국 LCD TV 2위 업체인 스카이워스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중국시장 공략에 나선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회사측은 이번 제휴를 통해 내년 상반기 파주 8세대 라인 양산을 앞두고 세계 최대의 잠재시장인 중국의 세트업체를 안정적인 수요처로 확보하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사업 방식의 변혁’을 의미하는 비즈니스 전환을 통해 경쟁력 있는 후방 부품사 및 고객들과 제품 개발에서부터 마케팅까지 폭넓은 협력체제를 구축해 시장 주도권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내부적으로 극한도전의 원가절감과 생산성 확보를 추진하고 대외적으로 고객가치 경영을 앞세워 고객기반을 확대함으로써 새로운 성공 드라마를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8세대 LCD라인으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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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초 가동…“노트북용 LCD등 신시장 창출”

LG디스플레이는 내년초 파주공장의 8세대 LCD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52인치 LCD TV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입한다. 회사의 강점인 IPS(In Plane Switching) 기술을 앞세워 풀HD 해상도에 120Hz 기술의 프리미엄 LCD TV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TV 시장의 확실한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회사측은 또 LED 노트북용 LCD, 16대9 화면비율의 노트북용 LCD 등 신시장 창출에도 주력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신사업 영역을 앞서 개척해 미래성장동력을 갖춰가고 있다. 지난 1월 LG전자로부터 OLED 사업을 인수해 AMOLED 기술 사업화를 가속화하고 있으며 미국의 코닥사와도 OLED 특허와 관련된 크로스 라이센스를 체결하고 3인치 TV용 AMOLED를 공급하고 있다. 마음대로 폈다 접을 수 있는 컬러 전자종이 및 AMOLED, 전자책(e-book)용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도 LG디스플레이의 대표적인 차세대 제품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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