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 회담 개최를 앞두고 북한과 미국ㆍ중국ㆍ일본 회담 당사국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13개월 만에 재개되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실질적인 결실을 맺도록 회담 형식을 변경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도 펼쳐지고 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19일 6자 회담에 대해 “미국은 한국ㆍ중국ㆍ일본ㆍ러시아와 함께 북한 지도자가 공통의 상식적 견해를 깨닫도록 진지하게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존 하워드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나는 그(하워드 총리)에게 미국이 북한의 핵 문제를 외교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려 한다는 것과 6자 회담이 재개된 것에 만족한다는 점을 이야기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중국을 6자 회담의 동반자라고 언급하고 “미국과 중국은 세계안보에 외교적으로 영향을 미쳐 대량 살상무기 확산과 같은 테러리스트들의 궁극적인 목표가 성취되지 못하도록 할 기회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중국ㆍ일본 등도 6자 회담의 성공을 기대하고 있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최근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보낸 구두친서를 통해 “6자 회담에서 실질적인 전진을 기대한다”고 밝혔고 김 위원장도 이에 대해 “6자 회담이라는 틀이 한반도 비핵화 실현의 중요한 무대가 되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한편 한국을 비롯한 회담 당사국들은 이번 회담에서 실질적인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에는 형식에 구애 받지 않고 양자회담이나 수석대표회의 등 실질적으로 의견의 격차를 해소하고 상호 이해 폭을 넓히도록 하겠다”며 “회의기간을 늘리고 본국과 협의가 필요할 때 휴회하는 등의 형식을 취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