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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증가와 기후 변화는 평소 우리가 귀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자원에 대해서도 큰 변화를 주고 있다. 바로 물이다.
중국ㆍ인도 등 신흥국의 물 부족 현상은 매우 심각하다. 동남아와 아프리카 등에서 인구수 절반 이하의 선택된 사람들만 깨끗한 물을 이용할 수 있다.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한 탄소 배출 규제로 수력발전이 주목받고 있고 특히 물 부족 국가들이 수자원의 관리와 효율적 이용을 위해 혁신적인 물 순환 시스템을 위한 투자에 적극 나서면서 미래 성장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세계 각국의 정부와 기업들은 물 산업의 패권을 잡기 위해 노력하면서 관련 기업의 숫자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영국의 물 전문조사기관인 GWI(Global Water Intelligence)에 따르면 세계 물 산업 규모는 2007년 약 3,620억달러(한화 약 407조원)에서 2025년에는 8,650억달러(약 973조원)로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하수도 등 주요 섹터에서 해수 담수화, 물 재사용 등 소규모 물 산업도 급격한 성장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세계 물 산업에 투자하는 방법은 없을까. 세계 10대 물 관련 기업을 보면 1~3위까지가 베올리아ㆍ수에즈 등 프랑스 회사다. 이미 100여년 전에 관련 사업을 민영화해 굴지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NWSㆍ차이나워터 등 중국 기업들의 성장세도 만만치 않다. 중국은 2015년까지 약 85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중동 국가들은 오일머니로 물 시설에 적극 투자하고 있는데 그 규모가 전 세계 투자 규모의 약 50%인 80억달러에 달한다.
미국의 대표 물 산업 기업인 펜테어는 물 관련 시스템과 각종 기술적 제품을 제작, 판매한다. 펜테어의 지난해 4ㆍ4분기와 올해 1ㆍ4분기 실적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02%, 106%나 증가했다. 아시아 및 기타 지역(미주ㆍ유럽 제외)에서의 매출액 성장세가 2년 연속 평균 45%에 달한다.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PIO(PowerShares Global Water Portfolio)는 미국 상장지수펀드(ETF)로 세계적인 물 회사의 주가에 연동되는 'Nasdaq OMX US Global Water Index'의 가격과 수익률을 추종한다. 주요 보유 종목으로는 펜테어ㆍ유나이티드유틸리티스그룹ㆍ플로우서브ㆍ베올리아ㆍ앙비론망 등 대부분 미국ㆍ영국ㆍ스위스ㆍ프랑스 기업들이다.
펀드 형태이지만 매매 수수료만 발생해 일반 뮤추얼펀드보다 저렴하게 투자할 수 있다. 매매 차익의 경우 250만원 초과된 부분에 대해서만 양도소득세 22%(주민세 포함)가 분리과세돼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의 경우 절세 효과도 누릴 수 있다.
'21세기의 금'이라 불리는 물 산업 투자에 중장기적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