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1년까지 서울시내 모든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보육학급이 생기고 중ㆍ고등학교의 ‘방과후학교’는 오후10시까지 확대된다. 또 외고 입시의 듣기평가는 공동출제로 전환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의 ‘사교육비 경감을 위한 세부 실천계획’을 18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 3일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사교육비 경감대책을 구체화한 것으로 특목고 입시개선과 공교육 강화 등을 핵심으로 한다.
실천계획에 따라 2011년까지 모든 유치원에 종일제반이 운영되고 모든 국공립 초등학교에는 1학급 이상의 보육학급이 생긴다. 현재 종일제 유치원은 총 794개로 92%이며 2011년에는 861개 모든 유치원에서 종일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또 초등학교 보육시설은 현재 209개로 38.4%수준이지만 2011년까지 544개교 모두 보육학급을 설치할 예정이다. 보육학급은 학부모 퇴근시간에 맞춰 오후9시까지 운영된다.
방과후학교 운영시간도 초등학교는 오후7시, 중ㆍ고등학교는 오후10시까지 확대 운영하며 현재 운영하고 있는 수준별 이동학습도 내년까지 영어ㆍ수학 교과를 중ㆍ고등학교 2개 학년 이상으로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학생들이 자신의 능력이 맞는 교육을 통해 학습부담이 줄어들고 사교육비도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목고에 대한 입시대책도 마련됐다. 시교육청은 외고입시의 중요 변수인 영어듣기 평가를 2010학년도 입시부터 공동출제하기로 했다. 따라서 이번 입시에서는 시내 6개 외고가 듣기평가를 공동출제하며 난이도는 중학교 교원이 조절할 계획이다.
내신실질반영률은 46%에서 57%로 상향 조정되고 교과중심의 구술면접을 대신해 인성중심의 면접이 실시된다.
한편 이번 계획으로 학원의 교습시간위반과 수강료 초과징수 등의 처벌도 대폭 강화된다. 행정처분 기준에 따르면 학원은 동일사안에 대해 세 차례 위반만으로도 학원등록이 말소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