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지수급락 배경/금융법안 표류 금리강세·환율급등(초점)

◎예탁금 감소·신용증가 수급악재도종합주가지수가 22.39포인트나 하락하며 거래일수기준 7일만에 5백포인트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지수급락의 배경에는 금융개혁법안의 국회통과가 불투명해졌고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의 급등 및 회사채 금리의 초강세로 금융시장의 위기감이 증폭됐기 때문이다. 11월 무역수지가 보름동안 13억달러의 적자를 보이고 있으며 주식시장의 단기수급사정도 악화됐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금융개혁법안은 지난주만 해도 국회통과가 확실시되며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는 일등공신이었다. 외국인투자가들의 매도공세에도 불구하고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꾸준히 주식매수에 나서며 지수하락을 저지했다. 이날도 금융개혁법안 통과 가능성이 높아지며 한때 강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신한국당과 국민회의, 자민련 등의 입장차이를 극복하지 못해 회의일자가 연기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실망매물이 쏟아졌다. 이와함께 정부(한국은행)가 환율시장에 대한 개입을 포기한다는 소식에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상한선까지 오르며 달러당 1천8원까지 치솟아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환율이 급등하자 채권시장에서는 매수주문이 자취를 감추었고 급기야 거래가 중단돼 금융시장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특히 중소형종목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최근들어 고객예탁금이 나흘연속 감소세를 보이며 3조1천억원대로 떨어진 반면 신용융자 규모는 꾸준히 늘어 3조원대에 근접하는 등 주식시장의 수급이 악화된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증권전문가들은 『주식시장에 환율상승 내성이 길러졌고 금융개혁법안의 국회통과와 관계없이 금융산업개편은 진행될 것이기 때문에 투자심리는 안정을 찾아갈 가능성이 높다』며 『금융시장 개선안 발표 등이 예정돼 있는 이번주 중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김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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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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