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러브바이러스' 피해 이모저모

POWERED BY FULCRUMPOWERED BY 삼보정보시스템 전체 기사검색한국일보 검색일간스포츠 검색서울경제 검색SEARCH KOREATIMES검색어 : 모두 총 127건 찾음검색기간 : 2000.05.06-2000.06.05 결과리스트검색영역 : 서울경제(전체) '러브바이러스' 피해 이모저모 2000/05/07(일) 21:03 컴퓨터 바이러스 「러브버그」의 피해가 갈수록 확산되고 변종바이러스마저 출현하면서 세계 각국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세계 각지의 컴퓨터 수천만대를 공격, 현재까지 수십억달러대의 손실을 입힌 이 바이러스는 피해규모면에서 이미 역대 최악을 기록했으며 앞으로도 피해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미 연방수사국(FBI)이 「국가 기간산업 보호센터」를 동원, 수사 및 대책마련에 착수하는 등 세계각국은 피해최소화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에 러브버그가 그 위세를 발휘한데는 전세계 소프트웨어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 제품의 높은 시장점유율이 한 몫을 톡톡히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독점 시정조치 판결을 앞둔 MS를 당혹케 하고 있다. ○…컴퓨터망이 가장 광범위하게 깔려 있는 미국의 경우 러브 버그의 공격으로 백악관과 의회, 국무부, 국방부, 연방수사국(FBI) 등 주요 국가기관은 물론 AT&T, 메릴린치, 포드자동차 등 대기업과 금융·언론기관의 컴퓨터 시스템도 큰 피해를 봤다. 특히 국방부 컴퓨터도 바이러스에 감염됐으며 이 가운데 한 곳은 군사컴퓨터에 대한 바이러스 공격을 차단하고 그 대책을 책임지고 있는 「컴퓨터 네트워크 방위 공동특위」의 컴퓨터로 확인됐다. ○…러브 바이러스의 진원지인 필리핀의 23세 대학생과 교환학생으로 호주에 거주하고 있는 「미카엘」이란 인터넷 아이디로 활동하는 학생이 유력한 용의자로 좁혀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필리핀 경찰당국은 7일 미국과의 공조수사를 통해 유력한 용의자의 신원을 이미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필리핀 경찰은 수사진행상 당분간 용의자의 신원은 밝힐 수는 없다고 밝히고 이날 법원에 압수수색영장을 청구했다고 덧붙였다. ○…컴퓨터업계 전문가들은 5일 MS가 개인용 컴퓨터(PC)시장의 약 85%를 장악하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MS의 아웃룩(OUTLOOK) 시스템을 통해 러브버그가 급속히 확산됐다고 분석했다. 즉 컴퓨터내의 E메일 주소록을 스스로 검색한 뒤 새로운 수백, 수천통의 E메일을 재송고하는 러브 바이러스가 시장 지배력이 높은 MS 아웃룩 시스템의 자동 프로그램과 결합돼 막대한 파괴력을 발휘했다는 것. 전문가들은 만약 더 많은 컴퓨터 사용자들이 MS와 운영시스템이 다른 매킨토시나 혹은 넷스케이프 등 소프트웨어를 사용했더라면 한꺼번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E메일을 자동 발송하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브버그가 중국대륙으로도 퍼져 피해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컴퓨터 바이러스 퇴치소프트웨어 국영기업인 베이징루이싱컴퓨터공사는 이 바이러스가 4일부터 활동을 개시한 지 수시간만에 중국대륙으로 퍼지기 시작해 E메일 사용자들의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중국 컴퓨터전문가들은 『1~7일의 국제노동절 연휴가 끝나고 업무로 복귀하는 중국인들이 8일부터 E메일을 열기 시작하면 이 바이러스가 훨씬 빠른 속도로 퍼져나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독일 정부는 비록 사이버공간이 국경을 초월하는 특성을 갖고는 있지만 컴퓨터 바이러스를 확산시키는 행위에 대해서는 범죄로 간주, 처벌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디 벨트지가 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 6일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독일정부가 다른 유럽연합(EU) 회원국들과 관련 법안을 제정하기 위해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마닐라·베를린= 입력시간 2000/05/07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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