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성동구내 재개발지구 '희비'

'U턴 프로젝트' 거점 성수동지역 사업 가속<br>최근 지분값도 급등 평당 3,000만원 육박<br>금호·옥수·행당동등은 매수세 없어 매물만


성동구내 재개발지구 '희비' 'U턴 프로젝트' 거점 성수동지역 사업 가속최근 지분값도 급등 평당 3,000만원 육박금호·옥수·행당동등은 매수세 없어 매물만 김문섭 기자 lufe@sed.co.kr 강북을 강남 못지 않은 고급주거지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서울시의 ‘U턴 프로젝트’ 발표 이후 성동구 내 재개발 지구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서울시 계획의 핵심거점으로 지목된 성수동(뚝섬) 일대는 잔뜩 고무된 반면 주변 금호ㆍ옥수ㆍ행당동 일대는 침체된 분위기 속에 ‘강 건너 잔칫집 구경’하는 듯한 모습이다. 15일 성동구청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옥수12ㆍ13구역과 금호15~20구역, 행당6ㆍ7구역 등 성동구 내 주요 재개발 지구들은 서울시의 U턴 프로젝트 발표에도 불구하고 이렇다 할 사업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용산구 한남동과 함께 U턴 프로젝트의 핵심 거점으로 꼽힌 성수동에서 3~4개 재개발 지구가 최근 기본계획 수립과 추진위원회 구성에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성수동 일대 재개발 지분은 서울시 발표 이후 평당 200만~300만원씩 올라 평당 최고 3,000만원 대에 육박하고 있다. 현재 성동구에서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됐거나 지정을 앞두고 있는 지역은 모두 25개에 달하지만 성수동과 왕십리 뉴타운 등을 제외하면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다. 대부분 초기 사업단계에는 진입해 있지만 속도를 붙이는 데는 어려움을 겪는 모양새다. 매수세가 거의 없어 지분 매물만 쌓여가는 가운데 불어난 조합원 숫자를 감당하기 위해 대형 평형을 줄이고 소형을 늘리는 등 울며 겨자먹기식 사업변경을 하는 곳도 여럿이다. 1,950여가구가 지어지는 2만6,700여평 규모의 옥수12구역은 지난달 서울시에 구역지정을 신청했으나 반려당해 현재 계획을 재수립하고 있다. 서울시의회가 논란 끝에 2종 주거지역의 평균층수를 16층 이하로 확정하는 바람에 당초 16.3층에서 하향 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뚝섬 서울숲과 가까워 주목받은 행당6ㆍ7구역도 지난해 10월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사업속도가 비교적 빠른 인근 행당4구역은 지난 13일 사업시행인가를 받았고 행당5구역도 조만간 시행인가를 신청할 예정이지만 이들 역시 당초 계획보다 소형평형을 50% 정도 늘리는 진통을 겪었다. 금호15~20구역 등 6개 지구가 구역지정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는 금호동 쪽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 2002년을 전후해 극성을 부렸던 지분 쪼개기의 후유증으로 조합원 수가 너무 많아진 것이 주변의 잇딴 개발호재에도 무덤덤하게 된 이유다. 금호동 B공인 관계자는 “이 일대는 용적률이 적고 조합원 수가 지나치게 많아 속도감 있는 사업추진이 어렵다”며 “지분가격도 그동안 많이 올라 주변 시세에 비해 싸지 않다”고 말했다. 위준량 성동구 주택과장은 “관내 재개발 사업들이 대체로 무난하게 추진되고 있지만 일반분양분이 너무 적고 평형도 소형화하는 추세여서 사업성이 떨어지는 곳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3/16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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