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선택·집중통해 '되는 기업' 지원해야"

오준호 신기술창업지원단장

"세계에서 첨단 산업단지 클러스터로 성공한 곳은 모두 나름대로의 실정에 맞는 성공 모델을 갖췄습니다. 대덕단지도 한국형 클러스터 모델을 창출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봅니다" KAIST의 산학협력을 주도하는 오준호 KAIST 신기술창업지원단장은 R&D특구 지정을 앞두고 클러스터의 역할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사이언스파크ㆍ테크노파크ㆍ인더스트리얼파크 등은 모두 일종의 산업단지로 어느 나라든지 만들 수 있고 실제로 많이 만들어져 있지만 시너지 효과를 내 성공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들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각자가 각자의 환경에 적합한 성장 전략, 노하우를 확보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지금까지 처럼 벤처기업 지원이 그냥 돈을 퍼부어 주는 식이거나 언 발에 오줌누기 식으로 찔끔찔끔 지원해서는 제대로 벤처산업이 성장하지 못한다"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되는 기업’은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게 시장에서 생존하고 성공을 이끄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해마다 200억원씩 자금을 확보할 게획이다.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는 이 자금을 통해 수십억원씩이라도 투자하고, 지분의 51%까지도 투자하는 동시에 기술, 인력, 판로 등의 전방위 지원으로 중견기업, 글로벌 기업 직접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리콘밸리에서 MS 등 수많은 글로벌이 나왔듯이, 20년 역사에 매출 수십조원대의 기업으로 성장한 삼성전자처럼 대덕밸리에서도 국내 이공계 최대 대학인 KAIST가 자신감을 갖고 그런 기업을 직접 만들어 내겠다는 것이다. 그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해외 R&D센타, 글로벌 비즈니스 센타를 통해 대덕 R&D 산물이 바로 글로벌시장으로 나갈 수 있도록 노력도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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