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중기 수출 냉기류/한보부도 등 여파 증가율 7%대 급락

◎대규모 공단지역선 감소세 보이기도올들어 한보부도사태 등의 여파로 중소기업의 수출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 24일 중소기업청 및 한국산업단지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 2월중 중소기업 수출은 작년 같은 달에 비해 7.1% 늘어나는 데 그쳐 지난 1월의 수출증가율 10.7%보다 3.6%포인트가 낮아졌다. 중소기업 부문 수출 증가율이 7%대로 떨어진 것은 새 정부들어 처음이다. 중소기업 수출은 지난 93년 평균 14.6%, 94년 15.7%, 95년 21.6%의 증가율을 보이는 등 지속적으로 활기를 띠었으나 지난해 들어 증가율이 9.6%로 뚝 떨어지고 올들어서도 좀처럼 예년의 활력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추세는 대기업 수출이 1월에 20.1% 줄었다가 2월에는 감소율이 12.1%로 나타나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는 대조를 이루는 것이다. 한국산업단지관리공단에 따르면 창원공단의 경우 2월중 대기업의 수출은 2억6백만달러로 1월보다 13.2%가 증가했으나, 중소기업의 수출은 오히려 23.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소기업들이 특히 많이 입주해 있는 구로, 시화, 구미지역의 수출이 급감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구로지역의 경우 지난 2월 2억2천9백만달러가 수출되어 1월의 2억7천만달러에 비해 4천1백만달러가 줄었으며, 같은 기간동안 시화 및 구미지역은 각각 6백만달러, 7천5백만달러가 감소했다. 중기청은 우리나라 총수출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1월의 44.8%에서 2월에는 42.5%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중소기업들의 수출이 위축되고 있는 것은 올들어 한보 등 대기업들의 잇따른 부도여파가 큰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박동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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