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CJ인터넷 신규게임 '날개' 될까

CJ인터넷[037150]이 시장 기대에 다소 못미치는3.4분기 실적에도 강한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31일 코스닥시장에서 CJ인터넷은 6%대 강세를 보이며, 지난 한주간의 조정 흐름을 딛고 52주 최고가(1만5천750원)에 다시 도전하고 있다. 이는 오픈베타서비스에서 인기를 모은 신작 퍼블리싱게임의 성공 가능성에 증권사들이 후한 점수를 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주말 발표된 3.4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206억원으로 전분기대비 3.0%, 영업이익은 61억원으로 0.1% 늘었다. 이는 증권사들이 예측했던 수준과 비슷하거나 예상치에 다소 못미치는 결과다. 부문별로는 게임포털 매출이 2% 가량 줄었지만 외부 개발 게임인 `건즈 온라인',`그랜드 체이스' 등의 유통사업이 호조를 보여 7% 성장세를 보였다. 더욱이 오픈베타서비스중인 `대항해시대',`서든어택' 등의 동시접속자수가 빠르게 늘고 있어 향후 유료화에 따른 긍정적 효과가 예상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 같은 회사측의 기대에 증권사들도 대체로 동조하는 분위기다. 현대증권 황승택 애널리스트는 "`대항해 시대 온라인'의 동시 사용자 수가 안정적으로 증가해 11월 상용화 결과가 기대된다"며 "`서든어택' 역시 연내 상용화할 것으로 보여 4.4분기부터 펀더멘털이 견조하게 개선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또 그는 최근 그라비티와 제휴를 통한 퍼블리싱 계획, 자회사 개발게임 퍼블리싱, M&A를 통한 게임확보 등을 통해 게임라인업이 강화되고 있는 점은 중장기 펀더멘털 개선 기대를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CJ투자증권 송선재 애널리스트도 현재 동시접속자수 4만명선인 대항해시대의 경우 상용화 후 월 1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동시접속자수 2만5천면의 서든어택도부분 유료화에 따른 매출 반영이 기대된다고 지적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현재는 4분기 이후의 성장성에 주목할 때로 판단된다"며 여기에 주가는 인터넷업종 중 가장 저평가돼 있다면서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매력도 강조했다. 삼성증권 박재석 애널리스트도 "대항해시대, 서든어택 등의 꾸준한 인기와 국내외 개발업체와 제휴를 통한 게임라인업을 강화 계획을 감안하면 주가 할인요인이었던 성장성에 대한 우려는 상당부분 감소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는 신규게임의 상용화 등으로 4.4분기 매출액 증가율이 두자릿수로회복될 것이며, 특별한 원가 증가 요인이 없어 4분기를 기점으로 수익성도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신작게임의 성공 여부를 아직 점치기 이르다거나 이러한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메리츠증권 성종화 애널리스트는 "3.4분기까지의 매출 정체 문제가 4.4분기 이후에도 극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사업부문 실적만으로는 현재 주가를 설명하기 어려운 만큼 주가 향방은 대항해시대 등 신작 퍼블리싱게임의 성공 여부에 달렸지만, 이들 신작게임에대한 기대감은 선반영돼 있다고 본다"고 보수적인 입장을 밝혔다. 다만 그는 "10월말 현재 800억원의 풍부한 현금유동성을 감안하면 엔터테인먼트사업 확장과 게임사업 관련 투자에 대한 기대가 가능하다"며 "주가 역시 11.7%의 상승 여력이 있는 만큼 매수 의견은 유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증권 임진욱 애널리스트는 "4.4분기 및 내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현재 주가에 이미 반영된 상태"라며 추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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