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실업고 명칭서 '실업' 없앤다

과학고 등과 함께 '특성화계 고교'로 구분

지난 1904년 농공상학교(한국 최초의 실업교육학교) 때부터 사용돼온 실업계고등학교의 ‘실업’이라는 명칭이 102년 만에 사라진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1일 서울여자상업고등학교 강당에서 ‘실업계ㆍ기타계 고등학교 분류 명칭 변경 공청회’를 열고 올해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등 관련 법제도와 지침을 정비해 고등학교 분류체계를 바꾸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 일반계고교ㆍ실업계고교ㆍ기타계고교로 분류돼 있는 고교 유형이 앞으로는 일반계고교와 특성화계(전문계)고교로 구분된다. 일반계고교는 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보통교과 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특성화계(전문계)고교는 특정 분야 인재 및 전문 직업인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이 운영된다. 특성화계고교에는 과학고ㆍ예술고ㆍ외국어고 등의 특수목적고와 대안교육ㆍ직업교육을 맡는 특성화고, 실업계고, 농업ㆍ공업ㆍ수산 분야 특목고 등이 포함된다. 그동안 실업계고교는 ‘실업’이라는 명칭이 주는 낙인효과로 학생 및 학부모의 기피현상이 심화돼 왔고 과학고ㆍ외국어고ㆍ예술고ㆍ체육고 등은 기타계고교로 분류돼 전문성의 이미지를 보여주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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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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