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국 민요·클래식 명곡… 천상의 목소리로 듣는다

파리나무십자가·빈소년합창단 11~12월 내한 공연



세계적인 명성의 소년합창단들이 온다

빈 소년합창단 공연이 11월 1~ 2일 예술의전당에서,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 공연이 12월 16일 성남아트센터와 22일 예술의전당에서 각각 열린다.

빈소년합창단은 1498년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가 막시밀리안 황제의 칙령으로 조직된 뒤 빈필하모닉오케스트라, 빈국립오페라합창단과 함께 오스트리아 황실음악의 전통을 유지하고 있는 대표적인 음악단체로 성장해왔다. 작곡가 슈베르트와 하이든이 합창 단원으로서 활동했고 베토벤이 직접 반주를 했으며 바그너ㆍ리스트ㆍ요한 슈트라우스 등이 자신의 곡을 헌정하기도 한 단체다. 국내 첫 내한은 1978년 세종문화회관 공연이었다


빈 소년합창단에서 실제로 공연활동을 하는 합창단원들은 10세에서 14세 사이의 소년들이다. 1백여 명의 변성기 이전의 소년들은 일년에 두 번 있는 오디션을 통해서 선발된 뒤 이 합창단과 인연을 맺었던 거장들의 이름이기도 한 모차르트, 슈베르트, 하이든, 브루크너 등 4개의 투어 합창단으로 나눠져 활동하게 된다. 이들 4개의 합창단은 매해 각국을 돌며 전세계 50만 명이 넘는 관객과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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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소년 합창단은 매번 다른 개성을 추구해온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같은 음악을 음반으로 듣더라도 매 기수마다 차이가 난다는 얘기가 나온다. 단원들에게 유니폼은 흰색과 푸른색 두 벌이 주어지며 합창단을 떠나면 반드시 반납토록 할 정도로 전통에 엄격한 면도 있다. 다만 모자는 기념으로 단원들이 간직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빈소년 합창단측은 "이번 내한공연은 중세 교회음악을 비롯해 오스트리아 민요, 한국민요, 영화음악, 최신 팝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로 구성돼 있다"고 소개했다.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은 지휘자 끌로띨드 세베르와 함께 방한해 한국일정을 소화한다.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은 1907년 파리에서 창단됐으며 빈소년합창관과 유사하게 8세부터 15세 사이의 총 100여명의 소년들로 구성돼 있다. 역시 엄정한 오디션을 거쳐 선발되며 음악성과 재능을 갖춘 알토, 테너, 베이스로 구성된다. 24명의 소년들로 만들어진 오직 1개의 공연 팀만으로 월드투어 공연을 다니고 있다는 점에서 빈 소년합창단과 다르다. 평화의 사도라는 별칭답게 1953년 끌로뉴 국제평화회의를 비롯 파리평화회의 등에서 특별공연을 갖는 등 세계 곳곳에서 평화의 메시지도 전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국내에는 1971년 첫 내한 공연을 가졌다. 이번 내한 공연에서는 크리스마스 캐럴을 비롯해 로시니의 '고양이 이중창' 보이 소프라노의 진수를 보여 주는 모차르트 '자장가'등 클래식 명곡을 들려준다. 또 '넬라 판타지아' 카치니의 '아베마리아' 등 귀에 익숙하고 친근한 다양한 장르의 합창곡들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측은 밝혔다.

정승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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