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위키리크스, 두려움 없이 진실 폭로"

체포 직후 기고문 공개. 조국 호주가 미국과 결탁해 총구를 겨눠


”위키리크스는 공익을 위해 두러움없이 진실을 폭로하고 있다” 줄리언 어샌지 위키리크스 창립자가 영국 경찰에 자진출두 해 체포된 지 1시간여 만에 호주 일간지에 이 같은 내용의 기고문을 공개하며 자신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 조국 호주 정부가 미국과 결탁해 자신의 안전을 방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어샌지는 8일 호주 일간지 ‘디오스트레일리안’ 에 투고한 “불편한 진실을 알렸다고 총구를 겨누지 말라”라는 제하의 기고문에서 위키리크스를 제 1차 세계대전 갈리폴리 전쟁 당시 영국 지도부의 호주 군인 사살을 폭로한 언론인 케이스 머독에 비유하며 “백년이 지난 지금 위키리크스도 공개될 필요가 있는 정보들을 두려움 없이 공표하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위키리크스는 진실을 대중에게 알림으로써 민주사회 구현에 이바지 하고 있다”면서 “여러 언론들이 폭로내용을 기사화 하고 있는 데도 신생 미디어라는 이유로 위키리크스만 표적이 되고 있다”며 곤혹스러운 처지를 토로했다. 또 자신은 반전주의자가 아니고 ‘정당한 전쟁’을 지지하지만 전쟁에 대해 정부가 거짓말을 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어샌지는 자신을 사지로 몰아넣는 미국과 호주 정부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그는 미국 시민권자가 아닌 자신을 미 당국이 반역죄로 처벌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 다고 밝혔다. 또 호주정부가 미국의 입장을 거들면서 자신과 위키리스크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며 “길라드 행정부는 진실을 알리는 사람에게 총구를 겨누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영국 경찰당국에 자진 출두한 어샌지는 영국 웨스트민스터 치안법원에 출석해 “상대방과 동의 하에 성관계를 맺었다”며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스웨덴 당국과 싸워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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