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등 6곳 크루즈 전용부두 개발

이명박 대통령이 15일 오전 춘천 남이섬에서 제8차 국가고용전략회의를 주재한 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과 메타세콰이어길을 걷고 있다. /남이섬=왕태석기자

2014년까지 4만개 일자리 창출…정부 '관광ㆍ레저산업 육성 방안' 마련 오는 2020년까지 제주ㆍ부산ㆍ인천 등 6개 항만에 크루즈 전용부두가 개발되고 전국에 생태ㆍ문화 탐방로 1,500㎞가 조성된다. 또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비자발급 여건이 크게 완화되고 관광 표지판에 일본어와 중국어 표기가 도입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기획재정부ㆍ농림수산식품부ㆍ환경부ㆍ국토해양부ㆍ법무부는 15일 오전강원도 춘천 남이섬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8차 국가고용전략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핵심으로 한 ‘관광ㆍ레저산업 육성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우선 2014년까지 외국인 관광객 1,200만명을 유치하고 현재 연간 9일 수준인 국민들의 관광 참여일수를 14일로, 90억달러인 관광수입을 135억달러로 확대해 이 기간 중 관광ㆍ레저산업에서 4만여개의 일자리를 새로 창출하기로 했다. 정부는 무엇보다 국제 경쟁력을 갖춘 관광명소 및 숙박시설을 개발하고 레저 스포츠를 활성화해야 외래 관광객도 늘어나고 일자리도 생긴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말까지 4대 지역관광 으뜸명소를 선정해 맞춤지원하고 비즈니스급 관광호텔 규모를 올해 8만실에서 2014년까지 11만7,000실로 확충하기로 했다. 한옥체험 숙박시설도 현재 162개소에서 2014년까지 300곳으로 확충하고 관광호텔 전기료의 산업요율 적용도 연장할 계획이다. 국제 크루즈선의 국내 기항 확대를 위해 2020년까지 제주ㆍ부산ㆍ인천 등 6개 항만에 크루즈 전용부두를 개발하고 헬기 등 소형 항공기를 이용한 경관투어 개발방안도 추진한다. 또 해양레포츠 인프라 확충을 위해 2019년까지 27곳의 마리나항을 추가 개발하고 무동력 수상레포츠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저렴한 가격으로 승마를 할 수 있도록 승마장 설치 기준을 완화하고 농어촌형 승마시설을 200곳에서 31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중국인 관광객을 적극 유치하기 위해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복수비자 발급 대상을 확대한다. 또 불법 체류 우려가 적은 계층을 대상으로 개별관광 비자 발급도 완화하는 한편 단체비자 발급 기준도 5명에서 3명으로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관광안내 도로표지판에는 일본어와 중국어 등을 함께 표기하는 방안을 시범 추진하고 중국어 관광통역안내사 확충, 저가 덤핑상품 퇴출제, 쇼핑인증제 등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쇼핑관광ㆍ생태관광ㆍ해양항공관광ㆍ농산어촌관광 등 분야별 관광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동북아 최대 쇼핑축제 육성 ▦순천만과 우포늪ㆍ비무장지대(DMZ)를 3대 생태관광 거점으로 육성 ▦생태ㆍ역사ㆍ문화자원을 체험, 감상하는 국가생태ㆍ문화탐방로 1,500㎞ 구축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년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데 서비스업이 굉장히 중요하고 그 가운데 관광 및 레저산업이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는 미래산업”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1963년에 남이섬에 한 번 온 경험이 있는데 그때는 흙바닥이었다”면서 “지금은 불모지를 명승지로 만들었는데 누가 경영하느냐가 그만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합동기자회견을 통해 “관광ㆍ레저산업은 일자리 창출은 물론 성장 기여도, 잠재력, 외화획득 효과가 높은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며 “미래를 대비한 관광정책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표-국내 관광산업 현황 및 목표 구분 2009년 2014년 외래관광객 782만명 1,200만명 관광수입 94억달러 235억달러 국민1인당 9일 14일 국내관광일수 내국인국내관광지출 16조원 24조원 - <자료=문화체육관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