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글로벌 알로에 왕국 꿈' 영근다

美·멕시코·中 이어지는 '생산 네트워크'구축…"2010년 120톤 생산, 올 전체매출 2,800억"


'글로벌 알로에 왕국 꿈' 영근다 美·멕시코·中 이어지는 '생산 네트워크'구축…"2010년 120톤 생산, 올 전체매출 2,800억" 하이난(중국)=김현상 기자 kim0123@sed.co.kr 중국 남부 남중국해에 위치한 하이난(海南)성 만녕(萬寧)시에 들어서면 사방이 온통 푸른 알로에와 나무들로 둘러 쌓여있는 농장이 펼쳐진다. 그 농장 가운데 우뚝 솟아있는 중국 전통 가옥식 건물들은 잘 지어진 리조트를 연상케 한다. 천연물기업인 유니베라(옛 남양알로에)의 알로에 가공공장인 ‘알로콥 차이나’다. 중국 진출 8년 만인 지난 23일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 이 공장은 ‘세계 알로에의 왕국’을 꿈꾸는 유니베라의 아시아지역 거점기지다. 해외농장개척 20년만에 미국 텍사스주와 멕시코 탐피코에 이어 중국 하이난성에 전략적인 생산기지를 구축, 전세계를 연결하는 알로에 생산기지를 갖추게 됐다. 유니베라는 현재 미국 텍사스주 힐탑가든 264만4,640㎡(80만평), 멕시코 탐피코 614만8,788㎡(186만평)에서 알로에를 생산하고 러시아 연해주 2,148만7,700㎡(650만평)에서는 가시오가피와 에트네시아 등 약초에 쓰이는 천연식물을 재배한다. 이번에 공장 가공에 들어간 알로콥 차이나는 총 429만7,540㎡(130만평) 부지에 알로에 재배 및 수확은 물론 원료가공과 생산에 이르는 전 공정이 6시간 내에 이뤄지는 원-스톱 생산체제다. 유니베라는 중국 공장의 본격적인 가동으로 중국, 인도네시아, 태국,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알로에시장 공략도 가속화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유니베라가 중국 최남단의 섬 하이난에 알로에 생산기지를 만들게 된 것은 최근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아시아 시장을 담당할 새로운 거점기지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유니베라의 중국현지법인 한상준 사장은 “하이난은 세계 최대의 알로에 생산지역인 멕시코와 같은 위도상에 위치해 알로에 재배에 가장 좋은 기후와 토양 등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췄다”며 “지리적으로도 동남아 및 오세아니아 시장공략에도 적합한 최적의 입지”라고 평가했다. 유니베라는 이 공장에서 올해 알로에 20톤 생산을 시작으로 내년 40톤, 오는 2010년에는 120톤까지 생산량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이를 통해 지난 2006년 1,900억원, 지난해 2,500억원 안팎인 매출을 올해 2,800억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유니베라가 하이난을 제3의 알로에 생산기지로 낙점한데에는 단순히 알로에 생산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또 다른 이유가 있다. 하이난이 연간 1,0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아름다운 휴양지라는 점에도 주목했다. 유니베라의 브랜드를 더욱 널리 알릴 수 있는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 유니베라가 이곳에 알로에 농장 견학과 휴양을 함께 할 수 있는 다목적 알로에 테마파크를 건설중인 것은 이 같은 브랜드 확대전략의 일환이다. 이를 위해 내년 하반기 오픈을 목표로 하이난 일월만 주변에 60개동의 빌라를 갖춘 리조트 건설이 한창이며 알로에 박물관 및 식물원, 현지 민속마을 등도 조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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