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스마트폰 '갤럭시노트5'의 두께는 불과 7.6㎜. 전작인 '노트4'보다는 0.9㎜(10%), 지난 2011년 나온 '노트1'보다는 2.1㎜(22%)나 얇다. 10%를 줄인 '초슬림 디자인'이 예상보다 높은 인기를 끌면서 그 비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SDI는 24일 공개한 e-뉴스레터를 통해 파우치형 배터리와 케미칼 소재가 새 스마트폰의 혁신을 이끈 '숨은 주역'이라고 소개했다.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 모델에 적용된 파우치형 배터리는 각형에 비해 얇게 만들 수 있고 다양한 형태로 가공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에 탑재한 배터리는 4월 출시된 '갤럭시S6'의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를 5% 개선한 것이다.
아울러 이들 신제품의 내부 기판 틀에는 고부가 플라스틱 소재도 사용됐다. 기판 틀에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과 고강성 플라스틱이 적용돼 얇은 두께로도 본체의 견고한 뼈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SDI의 한 관계자는 "얇아진 배터리와 기판 틀에 힘입어 갤노트5의 두께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는 삼성SDI가 독자기술로 개발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 발광소재를 적용해 한층 생생한 화질을 구현했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디지인과 성능 등 여러 측면에서 소비자를 만족시키면서 두 제품은 출시 후 하루 평균 판매량이 2만5,000대에 육박하며 초반 인기몰이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