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대구 아웃렛시장 쟁탈전' 불꽃튄다

이랜드·롯데쇼핑등 대형유통사 몸집불리기 나서<br>지역 토종업체들도 매장 추가 건립등 반격 준비

전국적인 점포망을 갖고 있는 대형 유통업체들이 대구지역에서 아웃렛 부문에 대한 '몸집불리기'에 본격 나서고 있다. 지역에서 이미 뿌리를 내린 토종 아웃렛 업체들도 신규 출점 등을 통해 대형 아웃렛 업체와 일전을 준비하고 있어 앞으로 치열한 시장쟁탈전을 예고하고 있다. 대구 동아백화점을 인수한 이랜드그룹의 이랜드리테일은 최근 새로운 출발을 결의하는 '뉴 스타트(New Start) 동아출정식'을 갖고, 동아백화점의 비전과 전략을 발표했다. 이랜드리테일은 '동아백화점'이란 명칭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오는 8월까지 리노베이션을 통한 맞춤형 리뉴얼을 완성하는 등 1년내 지역 백화점의 성공모델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본점은 종전대로 아웃렛으로 키우고 종전 백화점이었던 '강북점'도 아웃렛으로 전환하는 등 아웃렛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쇼핑점ㆍ수성점ㆍ구미점은 기존 백화점 형태를 유지한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현재 외부용역을 통해 진행중인 각 점포별 고객분석 작업이 완료되면 더 구체적인 영업전략이 나올 것"이라며 "38년 역사의 동아백화점과 이랜드의 강점을 접목시켜 경쟁력있는 점포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미 대구에 백화점 2개 매장을 운영 중인 롯데쇼핑도 매머드급 초대형 복합쇼핑센터를 오는 8월 동구 율하동에 오픈할 예정이다. 주력 사업 아이템을 아웃렛으로 정한 이 센터는 영업면적 약 2만4,700㎡, 지하 1~지상 6층 규모로 건립된다. 이 쇼핑센터가 문을 열면 대구 동구ㆍ수성구는 물론 인근 경북 경산ㆍ영천 등지의 아웃렛시장까지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같은 대형 자본의 아웃렛 매장에 맞서 지역에 기반을 둔 토종 아웃렛 점포들도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성서산업단지에 본점을 둔 모다아웃렛은 롯데복합쇼핑센터와 멀지 않은 동구 일대에 2호점을 내기로 하고, 후보지를 물색중이다. 현재 유력한 2호점 부지 가운데 하나로 검토하고 있는 곳은 대구스타디움 인근 지하개발 공간(대구스타디움몰). 대구스타디움몰은 수성구에 위치하고 있지만, 인접한 범안로를 이용하면 롯데복합쇼핑몰이 승용차로 10분 이내 거리여서 사실상 동일 상권에 가깝다. 이밖에 올브랜, 세븐밸리 등 지역 기반의 다른 토종 아웃렛 업체들도 대형 아웃렛의 몸집 불리기에 따라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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