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권대상] 미래에셋자산운용

국내 간접투자 문화 새로 썼다

2007년 국내 주식시장 활황의 주역 가운데 하나를 꼽으라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을 빼놓을 수 없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전체 주식형펀드 시장의 3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업계 최고의 강자로 직접 운용하고 있는 중국 펀드 등이 올들어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국내 간접 투자 문화를 새로이 쓰고 있다. ‘쏠림 현상’ 등이 지적되며 업계의 질투어린 시선을 받기도 했지만 주식형 펀드 투자 문화의 토대를 일구는 데 미래에셋이 기여한 점은 어느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다. 올들어 미래에셋은 적립식 펀드 등 주식형 펀드에 있어 업계 최대의 운용 규모와 다양한 판매망을 토대로 굴지의 수익률을 올렸으며, 글로벌 자산배분형 펀드인 인사이트 펀드를 선보이는 등 다양한 신상품과 효과적인 마케팅을 더해 국내 적립식 펀드 문화에 새 장을 열었다. 국내는 물론 해외 펀드에 이르기까지 100% 직접 운용하는 모델을 최초 정착, 국내 자산운용시장 발전에 크게 기여하기도 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997년 7월 국내 최초의 자산운용사로 출발한 이래 국내 최초의 뮤추얼 펀드인 ‘박현주 1호’를 도입하여 간접투자상품 운용시대를 열었던 주역이다. 이어 2001년에는 국내 최초의 개방형 뮤추얼 펀드인 인디펜던스 펀드와 환매수수료가 없는 선취형 뮤추얼 펀드인 디스커버리 펀드를 도입, 간접투자시장의 새로운 지평을 열기도 했다. 예금과 주식이 투자의 전부라 여겨졌던 2004년부터 모든 국민의 장기 안정적인 재산 증식을 위한 ‘3억만들기적립식펀드’를 선도적으로 판매, 증권 시장의 안정에 기여하며 적립식 투자 문화를 주도해 오기도 했다. 선도적이고 다양한 상품개발로 갈수록 다양해지는 고객의 욕구에 부응한 점도 업계 최고의 미래에셋자산운용을 만든 비결 가운데 하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대표적인 펀드인 인디펜던스주식형 펀드와 디스커버리주식형 펀드의 누적수익률은 2007년 4월 12일 국내 운용사로서는 최초로 나란히 500% 이상을 기록했으며 11월 현재 두 펀드는 800%를 상회하는 누적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자산업계의 해외진출에도 선봉에 서 있다. 2003년 12월에 미래에셋홍콩자산운용, 2004년 8월에 미래에셋싱가포르자산운용을 설립하면서 해외 진출에 발판을 마련했다. 2005년 2월 국내 최초 해외투자 펀드인 ‘미래에셋 아시아퍼시픽스타펀드’를 출시했고 이어 ‘인디아 디스커버리펀드’, ‘차이나 디스커버리펀드’ 등을 내놓고 이머징 마켓인 아시아 시장으로의 진출하는 길을 열었다. 최근에는 중국, 인도 지역에 투자하는 국가별 비중을 자동적으로 조절해주는 친디아 펀드를 출시해 상품 다양화를 꾀했으며 해외 부동산펀드와 컨슈머ㆍ 인프라 펀드 등 해외섹터 펀드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최근 설정된 인사이트혼합형의 경우 출시 2주 만에 4조원의 자금을 모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현재 미래에셋은 50여개의 다양한 국가와 섹터의 해외펀드를 적극적으로 운용하고 있다. 현재 운용 규모는 약 22조원(순자산총액 기준)으로 그 규모는 계속 확대될 전망이다. 구제상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10년간 투자자들에게 국내 뿐 아니라 인도 및 중국 등 성장하는 아시아 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와 상품을 제공해 우리나라 펀드 문화의 대중화를 이끌어왔다”며 “앞으로의 목표는 한국인의 뛰어난 DNA를 바탕으로 유럽, 미국 등 선진 해외 시장진출에 도전해 국민의 부를 창출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구 사장은 이어 “이러한 금융자본 투자를 통한 ‘부의 효과(Wealth effect)’가 국가 경제의 안정과 발전에 기여하며 ‘금융 한국’을 앞당기는 데 일조할 것”이라며 “이는 곧 미래에셋의 다음 목표”라고 강조했다. [인터뷰] 구재상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 "글로벌 운용사로 변신 투자자 신뢰 보답할 것" "'기본에 충실한 투자'라는 투자철학으로 장기적으로 꾸준한 성과를 보여준 게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목표는 세계 시장으로 글로벌 마켓에서 인정 받는 운용사로 거듭나 투자자들의 신뢰에 보답할 것입니다." 2007년 증권대상 자산운용사 부문 대상을 수상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구재상 사장은 "국내 간접투자문화의 정착과 장기 투자의 효율성 및 당위성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해 온 점이 좋은 평가를 받는 듯 해 기쁘다"며 수상 소감을 피력했다. 구 사장은 "'국내 최초로 '뮤추얼펀드'라는 새로운 개념의 펀드를 시장에 도입하고 3억 만들기 캠페인을 통해 적립식 문화의 정착을 위해서 힘쓴 것도 시장에 건전한 투자 문화를 정착하고자 하는 바람에서 시작된 것이었다"며 "앞으로도 투자자들의 신뢰에 적극 보답해 건전한 간접투자시장 문화 정착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펀드가 최근 보여준 높은 수익률의 비결도 공동 운용방식에 의한 체계적인 의사 결정 과정에 있다는 게 구 사장의 설명이다. 미래에셋은 투자전략위원회와 리스크 관리위원회를 상설화해 전략적 자산배분 활동 등 주요 의사를 결정하고 있으며, 이같은 선진화된 운용시스템을 바탕으로 투자 철학을 지킨 점이 좋은 결과로 돌아왔다는 것이다. 구 사장은 "미래에셋은 스타매니저를 양성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며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투자전략위원회를 통해 펀드 유형별로 주식 편입 종목과 비율 등을 정하는 모델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체계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중국과 인도 성장에 따른 대규모 신규 수요를 예측하고 자원과 에너지 관련 업종 및 조선, 해운, 건설, 철강등의 성장 가능성을 읽어낸 점 등도 이러한 협력 시스템의 결과물이다. 미래에셋펀드들 또한 현재 높은 수익률로 이의 우수성을 입증해 내고 있다. 구 사장은 "미래에셋 성장의 가장 큰 핵심은 투자 철학과 시스템에 기인한 뛰어난 운용 능력에 있다"며 "사내에 리서치 조직을 두어 외부 증권사 리서치 위주로 운영하는 타운용사와 다른 시스템을 구축한 점도 특징"이라고 평했다. 미래에셋은 또 국내 자산운용사 최초로 홍콩, 싱가폴, 인도 및 영국에 법인을 설립해 국내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제시하며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구사장은 "미래에셋은 해외펀드가 성공하리라 쉽게 예측하기 힘들었던 2005년부터'미래에셋아시아퍼시픽스타주식형' 펀드를 출시해 국내 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 왔다"며 "해외 현지 법인을 설립해 현지 리서치를 기반으로 국내 운용 노하우를 접목시켜 운영에 나섰고 이는 곧 높은 수익률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선보이고 있는 모든 해외 펀드를 100%를 자체 운용하며 경이적인 수익률을 달성한 비결도 이처럼 시장을 미리 내다보고 위험을 감수한 채 뛰어들었던 전략의 결과라고 그는 덧붙였다. '미차솔' 이라고 불리고 있는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주식형은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펀드 단일규모로는 6조원이라는 최고 수탁고를 기록하고 있으며, 수익률 역시 1년 누적수익률 180%를 상회하고 있다. 이밖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향후 미국 등지에도 법인을 세워 우리 금융의 글로벌화를 더욱 선도해갈 방침이다. 구 사장은 "국내를 넘어 아시아 차원에서 투자를 키워 나가 점차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 받는 세계 속의 자산 운용사로 등극하겠다는 게 미래에셋의 목표"라며 "외국인에게 디스커버리펀드를 포함한 미래에셋의 대표적인 펀드를 판매하는 등 우리 금융의 세계화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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