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Biz in 뉴스] 수입차 시장 지형도 바꾸는 '슈퍼카'

차별화된 모델에 고객 선호

애스턴마틴 20일 국내 출격

효성도 페라리 판매사 인수

애스턴마틴 라피드S

차 값만도 2억~3억원대를 오르내리는 '슈퍼카'가 국내 수입차 시장 지형도를 서서히 바꾸고 있다.

'007 본드카'로 이름난 애스턴마틴이 공식적으로 국내 출범하고 페라리와 마세라티를 수입 판매하던 FMK를 효성이 인수해 보다 안정적으로 사업을 확대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BMW와 벤츠·아우디 같은 독일차의 판매가 늘면서 남들과 차별되는 수입차를 원하는 고객들이 '슈퍼카'로 이동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애스턴마틴은 20일 영국 대사관에서 애스턴마틴의 국내 출범행사를 연다.

다음달 23일에는 서초구 반포동에 첫 전시장을 연다.


애스턴마틴은 'DB9'과 '라피드S(사진)' 'V8 밴티지' 등을 주력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DB9'의 최고 속도는 시속 295㎞이고 100㎞에 도달하는 데 4.6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차 가격은 3억3,000만~3억4,000만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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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애스턴마틴의 본격적인 사업 확대가 국내 수입차 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포르쉐의 관계자는 "애스턴마틴은 좋은 차이고 국내 판매가 늘면 자연스레 고급차 시장을 더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페라리와 마세라티도 효성으로 판매처가 바뀌면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페라리와 마세라티는 동아원의 계열사 FMK가 판매해왔으나 사돈가(家)인 효성이 200억원에 사들였다. 동아원그룹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이어서 효성으로 판매처가 바뀌면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이 가능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특히 페라리와 마세라티는 국내 판매에 불이 붙은 상황이다. 지난해 페라리는 전년 대비 주문량이 두 배 이상 증가했고 마세라티는 지난해 723대를 팔면서 전년 대비 469%나 성장했다. 효성그룹의 한 관계자는 "벤츠와 도요타 같은 수입차 판매사업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로 인수를 한 것이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슈퍼카'를 선택하는 수입차 고객이 갈수록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강남 쏘나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BMW나 벤츠·아우디 같은 독일차가 많이 팔리면서 과거 수입차의 개념이 '슈퍼카'로 옮겨가고 있다는 것이다.

수입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특정 수입브랜드의 경우 강남에만 가도 차가 너무 많아서 남과 다른 걸 하고 싶어하는 고객들이 예전보다 한 단계 더 높은 브랜드를 선택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김영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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