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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달의 굴욕

윔블던 16강전서 144위에 덜미

女단식 샤라포바도 케르버에 무릎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19세 반란'의 희생양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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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달은 2일(한국시간)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올해 19세인 닉 키르기오스(144위·호주)에게 1대3으로 졌다. 1대1 상황에서 6대7로 3세트를 내준 나달은 네 번째 세트도 3대6으로 뺏겨 허무하게 짐을 싸고 말았다. 메이저대회에서 세계 1위가 100위 밖 선수에게 덜미를 잡히기는 지난 1992년 윔블던 32강전 이후 22년 만이다. 키르기오스는 이번이 첫 윔블던 출전이고 메이저대회에도 이번 포함 다섯 번밖에 나오지 않았다. 윔블던 통산 2승을 포함해 메이저 통산 14승을 자랑하지만 최근 3년 연속 윔블던 8강에 오르지 못한 나달은 "코트 표면에 적응하지 못했다. 2·3세트는 괜찮았지만 나머지 경기에서는 키르기오스가 나보다 잘 쳤다"며 패배를 받아들였다. 키 193㎝에 최고 시속 215㎞의 '광속' 서브를 꽂는 키르기오스는 단숨에 이번 대회 최대 기대주로 떠올랐다. 그는 8강에서 밀로스 라오니치(9위·캐나다)와 맞붙는다.

한편 여자 단식에서는 세계 5위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가 앙겔리케 케르버(7위·독일)에 1대2로 져 16강에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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