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이번엔 자회사도 경영권 넘어가

엠비성산 갑을오토텍외 3명으로 최대주주 변경


환율 급변동에 대처하지 못해 모회사는 코스닥시장에서 퇴출되고 자회사는 다른 사람에게 넘어가는 사례가 발생했다. 엠비성산은 30일 유상증자를 통한 경영권 양수도 계약으로 최대주주가 모보 외 3명에서 갑을오토텍 외 3명으로 변경된다고 공시했다. 엠비성산은 지난 해 글로벌 금융위기발 환율 대란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회사로 기존 최대주주였던 모보의 경우, 급격한 원ㆍ달러 환율의 변화에 따른 손실로 지난 4월 13일 코스닥시장에서 상장 폐지됐다. 환율대란으로 인한 피해를 고려, 한국거래소가 상장폐지에 앞서 유예기간을 부여하기도 했지만 결국 최근 3사업연도 연속 자기자본 50% 잠식, 법인세비용차감전 계속사업손실 등으로 이름을 내렸다. 엠비성산 측 관계자는 “지난 해 동을 수입하는 과정에서 환율이 급격히 변화해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다”면서 “급격한 환율 변화에 따른 손실을 만회하는 과정에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 측 관계자는 “엠비성산의 경우, 환손실을 입기 전까지는 정상적인 경영을 지속하던 회사로 평가받았다”면서 “하지만 지난해 나타난 환율 대란으로 기존 최대주주는 상폐된 뒤 주인까지 바뀌는 아픔을 겪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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